인테리어로 승화된 블라인드의 신기원을 열다


블라인드 생산업체인 웅진케미칼이 인테리어 전문점 ‘미올제’의 전국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미올제는 자사의 주력 품목인 블라인드에 커튼, 침구, 인테리어 소품들을 두루 취급하며, 새로운 포맷의 인테리어 전문점을 제시하고 있다.



2010년 미올제 신사점을 시작으로 인테리어 전문점 시장에 뛰어든 웅진케미칼이 지난 2011년 11월, 2호점인 분당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 1월과 2월에 부산 해운대점과 대구점을 연이어 개점했다. 웅진케미칼 텍스타일마케팅팀 강남영 대리는 “전국 거점 지역에 통합대리점을 개점한 뒤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3월 중으로 2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5㎡ 규모에 블라인드, 커튼을 판매하던 기존 신사점과 달리, 분당점은 990㎡ 규모에 벽지, 침구, 디자이너 컬렉션 소품까지 판매하는 종합 인테리어 전문점을 추구한다. 블라인드를 직접 선택할 정도의 고객이라면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고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블라인드에 어울리는 커튼과 침구류를 확대 제안해 고객의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여준 것이다.
한편, 웅진케미칼이 종합 인테리어 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블라인드뿐 아니라 자사의 섬유 소재 등 다양한 원단 수급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웅진케미칼 측은 “국민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 주택, 자동차 등 소유 개념을 넘어 보다 좋은 환경을 영위하려는 욕구가 높아진다.”며 “웅진의 브랜드력과 결합해 향후 시장 전망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인테리어의 끝이 아니라 시작
분당점이 여타 인테리어 전문점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매장의 가장 많은 부분을 블라인드에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사의 주력상품을 최대한 부각시켜 블라인드 업체로서 본색을 확실히 하고 있다.
‘빛과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분당점의 한쪽 유리 벽면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빛깔의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블라인드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무실에서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소재 및 색깔, 무늬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커튼 대용으로 사용하는 일반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에서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사용하면 햇빛 차단뿐 아니라 커튼보다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줄 수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구입을 원해도 저가 상품들이 난립하고, 마땅한 쇼핑채널이 없어 믿을 만한 블라인드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웅진케미칼 인테리어팀 이선진 실장은 “블라인드나 커튼은 설계 및 시공 등 전문기술을 요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 인테리어 전문점에서 쉽게 취급할 수 없는 품목”이라고 말했다. 분당점 경우 300여 종의 블라인드 샘플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샘플을 선택하면 2~3층에 마련된 공장에서 고객 가정의 창문 규격에 맞도록 맞춤 제작해 직접 설치해준다.
일반적으로 베이지색의 무난한 색상을 많이 찾지만 블라인드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