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느린 계산대, 남성 전용 쇼핑몰 등장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틈새 아이템 발굴은 모든 기업들의 고민이다. 미국 비즈니스 분석 전문업체인 ‘스프링와이즈’가 발표한 글로벌 미래 유망업종 가운데 국내 소매업계가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맥주 자판기가 등장했고, 핀란드에서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느린 계산대가 시범 운영 중이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 찾아 낸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들 속에서 블루오션의 힌트를 찾아보자.

1.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느린 계산대
쫓기듯 사든 현대 생활 속에서도 곳곳에 ‘느림’의 미학은 발견된다. 핀란드의 한 식품매장 계산대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에 소재한 K-시티마켓(citymarket)은 노약자와 장애인, 그리고 여유로운 쇼핑을 원하는 모든 고객들을 위해 느린 계산대를 개발해 설치했다. K-시티마켓의 모기업인 케스코(kesco) 측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전혀 새로운 시도인 ‘느린 계산대’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떤 조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케스코는 조사 대상자들 중 많은 수가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접하고, 알토 대학 산하의 연구 단체인 ‘마인드’와 함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느린 계산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고객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쇼핑한 물건을 계산대 벨트 위에 올려놓거나, 고객이 결제하는 것을 돕기도 하고, 계산이 끝난 상품들을 봉투에 담는 일도 돕게 된다.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 포함해 모두 과정은 고객 속도에 맞춰 진행되며,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기다리는 동안 편히 쉴 수 있도록 안락의자도 준비해 놓았다.
케스코 측은 파일럿 테스트의 결과를 보고 느린 계산대를 확대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커피 온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전 세계에서 매일 22억 5천만 잔의 커피가 소비되는 등 커피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한 온도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출시됐다.
작은 돌처럼 생긴 ‘커피 줄리(Coffee Joulies)’는 너무 뜨겁거나 식은 커피를 싫어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반길 만한 제품.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에 줄리를 넣으면 빠른 시간 안에 식혀 주고, 음료가 식는 동안에는 열을 발산해 조금씩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줄리를 구입하면 여러 개의 알맹이들이 들어 있는데 각각은 얇은 스테인리스스틸 캡슐과 그 속에 가득 들어있는 가벼운 무게의 온도 완화 물질로 구성돼 있다. 두 가지 모두를 합한 무게가 같은 크기의 얼음 한 조각보다 고작 0.5배 정도 무겁고, 음료 잔 아래로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음료를 마시는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또한 전부 식품 등급의 원료로만 이루어졌으며, 크기는 달걀의 절반 정도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먼저 뜨거운 음료를 잔에 따른 뒤 곧바로 음료 부피에 알맞은 개수의 줄리를 잔에 넣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줄리는 음료의 열을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