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할인’하는 직원은 징계감

[목차]
󰊱 마음가짐
1.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2. 인사를 잘 하십시오.
3. 통(通) 하였습니까?
4. 현대판 목민심서를 아십니까?
5. 가족과는 2시간, 직원끼리는 13시간
6. 백 마리 사자 떼는 백 마리 양떼를 이길 수 없다?
󰊲 근무태도
󰊳 매출과 행사
󰊴 매장관리
󰊵 맺음말

판매원은 매장에서 상품을 파는 사람이지 그 상품의 주인이 아닙니다.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은 임의대로 싸게 가져가도 좋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유통업체에서 일할 자격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아십니까.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저술한 목민심서는 목민관, 즉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서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가장 애독한다는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목민심서를 보면, 관리로 부임하는 자는 누구보다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부임 축하연회를 열지 말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주는 녹 이외에는 절대로 받지 말고, 하급 공무원들을 개인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도 있습니다. 저는 매장 직원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객에게 보여야 할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를 한 번 배워보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싸게?’…권한 남용
목민심서는 공직의 정도(正道)를 걷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지만, 기업에서도 회사 물건이나 회사 돈, 회사 사람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회사와 근로계약서를 체결한 여러분은 기업 자산과 매장 이용객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회사 재산 손실을 방지하는 임무를 지닌 여러분이 도리어 그 재산을 마음대로 처리한다면 이는 기업에 큰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특히 회사 물건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직원은 절대로 정직한 사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 복사지를 한 권 또는 수십 장씩 집으로 가져가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시쳇말로 ‘도둑놈’과 같습니다. 자기 집 물건을 주인 허락도 없이 함부로 가져가는 행위나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에이∼ 복사지 몇 장 가져간 게 무슨 도둑질이라고…’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유통업체 직원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지침입니다.
이보다 더 안 좋은 사례는 매장 직원이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임의대로 할인해 사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직원들이 본인 집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또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장 상품을 싸게 가져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 심한 직원은 이웃 주민이 방문했을 때 할인 기준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가격을 깎아주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만약 본인 돈을 주고 물건을 구매해 장사를 한다면 매장에서 파는 상품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아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가격을 깎아주는 일도 없겠죠. 그럴수록...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