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스포츠처럼 즐긴다

시속 160㎞ 강속구를 받아보고 야구 방망이를 산다. 20ｍ 우레탄 트랙을 달려 보고 러닝화를 고른다. 야구, 축구, 테니스 등 구기 운동부터 요가, 암벽등반까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용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형 스포츠 멀티숍이 국내에 상륙했다.

박지성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화와 하승진 선수의 사인볼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각종 용품들이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는 이곳은 국내 최초 체험형 멀티스포츠숍으로 알려진 인터스포츠 구로점 매장이다.
지난해 9월에 개점한 인터스포츠 구로점은 4,950㎡ 규모에 각종 스포츠용품들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형 스포츠용품 전문점이다. 하지만 단지 다양한 구색 때문에 신개념 멀티스포츠숍이라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야구, 탁구, 테니스, 클라이밍 등 매장 곳곳에 직접 스포츠를 즐기면서 전문가들의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는 체험존을 구성해 스포츠 마니아라면 꼭 둘러보아야 할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카테고리 킬러
인터스포츠는 1968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의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협의회를 중심으로 설립돼 652개 가맹점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전 세계 37개국에 5천 2백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아웃도어 유통업체로 성장해, 2008년 한 해 매출만 약 89억 유로(약 16조 원)에 이른다.
국내에 인터스포츠가 소개된 것은 2009년 4월 LG패션이 인터스포츠사와 국내 독점 영업권을 체결하면서부터다. LG패션은 2010년 2월 서울 아웃렛 패션 거리인 문정동에 1호점(문정점)을 오픈해 아시아 최초의 인터스포츠 매장을 선보였다. 현재는 청주점, 구로점까지 총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목적구매 고객들이 몰리는 패션거리에 출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점도 아웃렛 쇼핑몰 밀집지역으로 유명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입지해 있어 주말이면 자연스럽게 아웃렛 쇼핑 고객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의류 쇼핑객이 뜸한 주중에는 인근 오피스가 근무자들이 주 고객이 된다. 이들은 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쇼핑을 즐긴다.
인터스포츠 구로점은 멀티스포츠숍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축구, 농구, 야구, 테니스, 러닝, 피트니스, 골프, 바이크, 해양 스포츠를 비롯해 캠핑, 클라이밍 같은 아웃도어 등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초보자에서 전문가 수준까지 구비해 놓고 있다. 취급품목은 총 200여 개 브랜드에 약 20만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아크테릭스(Arcteryx), 마무트(Mammut) 같은 최상급의 전문 산악 브랜드와 이탈리아 테니스웨어 전문 브랜드인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 전 세계 럭비 관련 용품 시장 점유율 1위인 뉴질랜드 켄터베리(Canterbury), 세계적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 버튼(Burton) 등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던 해외 인기 브랜드들도 있다. 또한 맥킨리(Makinley), 스키?보드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 크레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