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 속에서도 누군가는 성과를 낸다

도서명_ 긍정적 이탈
출간일_ 2012년 2월 10일
출판사_ RHK
지은이_ 제리 스터닌, 모니크 스터닌, 리처드 파스칼
옮긴이_ 박홍경
페이지_ 292쪽
가격_ 1만 3,800원

1990년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6개월 내로 65%에 달하는 자국 아동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식량만 던져놓고 떠나버리는 기존 원조 프로그램으로는 획기적인 개선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NGO의 스터닌 부부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봤다. “마을이 가난해서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답한 이들에게 “가난한 마을에도 영양상태가 좋은 아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실제로 이 마을에는 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영양실조에 시달렸지만 건강한 아이들도 분명 존재했다. 그들의 가정을 관찰하자 평균적인 가정과 다른 행태들이 나타났다. 건강한 아이들은 매우 엄격하게 손을 씻었다. 또한 부모들은 다른 가정에서 먹이지 않는 새우나 게 또는 고구마 싹을 식단에 첨가했고, 위가 작아서 밥을 남기는 아이에게 자주 조금씩 밥을 먹였다. 이렇게 통념을 깨부수자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궤도에서 벗어난 이들의 ‘긍정적 이탈’은 베트남 아동의 영양실조 비율을 65~80%나 감소시켰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를 ‘올해의 아이디어’로 선정했다.
긍정적 이탈은 사회뿐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도 적용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제약회사 머크는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그 중 멕시코는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 판매량이 가장 저조한 나라였다. 멕시코 마케팅 책임자인 브루주알은 멕시코 전역에 걸쳐 영업 직원의 매출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하루 일곱 통의 전화를 해야 한다는 ‘7의 법칙’을 따르는 직원도 있었고, 휴대용 컴퓨터로 매출과 고객 신상을 기록하는 대신 의사들과 인간적인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직원도 있었다. 이들은 회사 마케팅 정책을 무시한 채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특정 영업 직원이 생산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긍정적 이탈을 확대 도입한 멕시코지사는 골다공증 치료제 판매량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즉, 직원들에게 주어진 재량권이 긍정적 이탈을 양성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긍정적 이탈을 통해 변화된 사례를 담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체념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긍정적 이탈자들을 소개한다. 만약 당신이 답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길 바깥에서 해답을 찾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