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맞는 상품 매출도 ‘찰떡궁합’


최근 일본에서는 단순히 메뉴를 제안하던 크로스 MD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MD 제안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상품 패키지에 QR코드를 삽입, 연관판매를 촉진하는 등의 다양한 크로스 MD 방법을 소개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로스 MD에 대한 소매업체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유통전문지 ‘체인스토어 에이지’가 일본 소매업체 44개사를 대상으로 크로스 MD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현재 크로스 MD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수년 사이 크로스 MD는 한 단계 진화된 양상을 보이며 보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크로스 MD 방식은 주로 채소와 정육 등 신선식품 매장에서 조미료 등을 연관판매하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메뉴 제안을 목적으로 한 연관판매’가 변함없이 크로스 MD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메뉴 제안만을 목적으로 한 연관판매’는 이미 시장에 정착한 상태라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소매업체 관계자들은 제조사에게 ‘시장 동향을 반영한 크로스 MD 제안’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서는 과거 단순 메뉴 제안에서 탈피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한 크로스 MD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QR코드 통해 연관판매 강화_ 버섯과 된장의 만남


버섯류 등을 재배, 가공해 판매하는 유키쿠니 마이다케는 일본 내에서도 크로스 MD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은 된장 등 각종 양념류를 제조, 판매하는 마르코메와 크로스 MD를 진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이 된 상품은 마루코메의 액상 타입 된장. 이 된장은 ‘된장을 물에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잘 풀리지 않아 멍울이 생긴다’와 같은 기존 된장에 대한 불만을 해소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유키쿠니 마이다케가 주목한 것은 소비자 설문 결과였다. 한 조사 기관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된장을 이용해 만들고 싶은 요리’를 조사한 결과, 된장 채소볶음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요리 시간을 단축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았다.
유키쿠니 마이다케 관계자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버섯과 된장, 특히 조리시간을 단축해 주는 액상 타입 된장을 함께 제안하면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크로스 MD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유키쿠니 마이다케의 버섯 패키지에 마루코메 제품(‘에키 미소 아와세’ 550g) 이미지와 관련 메뉴 사진을 부착하는 파격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또한 버섯 패키지에 QR코드를 부착한 것도 이채롭다. QR코드에 접속하면 마루코메 레시피 사이트로 접속되는데, 그곳에서 액즙 된장과 각종 채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유키쿠니 마이다케 관계자는 “이번 크로스 MD에서는 버섯과 된장이 궁합이 좋은 음식이라는 점을 포함해 액상 된장이 조미료로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