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디벨로퍼의 등장으로 쇼핑몰 경쟁시대 점화


국내 복합쇼핑몰은 다양한 포맷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가 디벨로퍼로 참여해 복합쇼핑몰의 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차세대 쇼핑몰은 기존의 미국형에 차별화 요소로 유럽형과 일본형이 가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년간 국내에는 신규 복합쇼핑몰들이 봇물 터지듯 등장했다. 최근 복합쇼핑몰은 양적으로만 팽창한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센터, 도심형 복합몰, 광역형 쇼핑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포맷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와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세터 선보인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2011년 4월, 지금까지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라이프스타일센터(이하 LSC)’라는 포맷을 표방한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개장했다.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위치한 봉무 이시아폴리스는 대구 중심가에서 약 8㎞ 떨어진 신흥 주택지역이다. 2㎞ 이내 주변 거주자와 중 상권(5~10㎞) 내 거주자를 주 고객으로 상정하는 라이프스타일센터는 기존의 광역형 쇼핑몰과 달리 커뮤니티,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MD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사우스레이크 타운 스퀘어(Southlake Town Square) 와 빅토리아 가든(Victoria Gardens) 등이 LSC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LSC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및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센터 특징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도심형 복합시설, 타임스퀘어
도심형 복합시설(UEC; Urban Entertainment Center)은 엔터테인먼트, 외식, 쇼핑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쇼핑몰이다. UEC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주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상세계나 테마파크, 영화관 등으로 전개된다. 단순히 쇼핑 기능뿐 아니라 관광, 숙박, 편의시설, 부대시설이 통합적으로 결합돼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UEC는 코엑스몰을 들 수 있다. 코엑스몰이 등장한 지 10년 후, 서울 영등포에 들어선 타임스퀘어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도심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상업시설이다.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와 2,800석의 CGV멀티플렉스, 8,250㎡ 규모의 교보문고, 예식홀 아모리스 외에 다수의 SPA 브랜드를 앵커 테넌트로 포진시키고, 메리어트 호텔과 오피스텔을 병설해 상업과 문화, 업무, 레저가 가능한 도시 속의 도시(city in city)를 구현했다.
또한 복합쇼핑몰로는 드물게 약 6,600㎡ 규모의 명품관을 구성해 2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그 밖에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하며, UEC에서 더욱 발전한 UELC(Urban Entertainment Lifestyle Center)를 선보였다. 그 결과, 타임스퀘어는 2009년 9월 개점 한달 만에 60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내점객수를 기록하며 서울 서남부 지역의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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