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도 소매업계 비상(飛上)은 이어진다

<참석자>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소장
삼성경제연구소 김진혁 수석연구원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
롯데 유통전략연구소 백인수 소장
우리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한영아 애널리스트

※ 2011년 유통업계 7대 관전 포인트
1. 올해도 해외시장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2. 대형마트, 저가경쟁의 다음 대상은?
3. 백화점과 편의점, 온라인쇼핑몰은 승승장구
4. 한국으로 쇼핑 오는 중국인 효과는 어디까지?
5. 출점 막힌 기업형 슈퍼마켓, 돌파구는?
6. GS리테일과 하이마트 등 새로운 상장기업 탄생
7. 모바일, SNS 바람은 계속된다

2010년 소매업계는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고용 개선 및 가처분 소득 증가 등 소비 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모처럼 전 업태가 고르게 성장한 한 해를 보냈다. 유통 전문가들은 기저효과 덕을 톡톡히 본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지만, 올해 역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 규제, 홈쇼핑 업계의 종편 채널 선정 등 일부 채널에 대한 부정적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업태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 지난해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무엇입니까.
김민 소장 : 경기회복을 첫 번째로 꼽고 싶습니다. 출점 규제 논란이 있었던 슈퍼마켓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업태가 수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 속에 소비심리가 안정되면서 전체 소매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월드컵과 같은 호재도 많은 한 해였죠.
두 번째 이슈는 고가의 명품을 선호하면서도 생필품 경우 최저가를 찾아 구매하는 가치소비가 정착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백화점 이용 고객층이 넓어졌고, 대형마트 경우 치열한 저가 경쟁이 전개됐습니다.
세 번째로 짚어봐야 할 이슈는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대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은 이 두 매개체로 인해 참여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이었고, 향후 이것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이용될 것이냐가 더 큰 이슈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가 기업보다는 다른 소비자들의 말을 더 신뢰하게 되었기 때문에 기업은 앞으로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성공하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입니다. 그러나 SNS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김진혁 연구원 : 저 역시 지난해 유통업계 톱 뉴스를 뽑으라면 ‘최근 10년 중 가장 호황’이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2009년 침체의 골이 워낙 깊었던 탓에 기저효과도 컸지만, 실적도 좋았습니다. 여름철 잦은 폭우가 쇼핑객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스포츠마케팅이 이를 상쇄시켰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과 중소 소매상인들과의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입니다.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