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유기농 웰빙 메뉴로 젊은층 공략


농협중앙회가 지난 11월 100% 친환경 원료만 사용하는 카페 ‘오가페’를 선보이며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농협중앙회는 젊은층에게 친숙한 디저트 메뉴를 통해 건강한 외식문화를 조성하고, 향후 다점포화를 전개함으로써 국내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유기농산물 이용은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며, 우리 농업을 지킵니다.”
지난해 11월 7일 농협이 서울 중구 충정로에 위치한 신관 사옥 1층에 ‘오가페(Orgafe)’를 개점하며 내세운 기치다. 오가페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는 100% 친환경 농산물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유기농 카페를 표방한 곳은 많았지만, 100%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오가페가 국내 첫 사례다.
오가페는 유기농을 뜻하는 오가닉(Organic)과 카페(Café)의 합성어로 생과일주스, 샌드위치, 샐러드를 비롯한 모든 메뉴를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로 만들고 있다.
농협 친환경유통팀 김현우 차장은 “최근 내식 비중이 줄고, 외식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갈수록 확대되는 외식시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지를 확보, 국내 친환경 농가의 판로를 보다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카페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협은 오카페를 계기로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젊은층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웰빙 메뉴로 20~30대 고객 흡수
오가페 1호점인 서대문점은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자그마한 물레방아가 졸졸 물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나무와 꽃, 돌 등을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벽에 걸린 액자에도 살아 있는 식물을 심어 매장 안은 온통 초록빛이다.
카페 이용객이 늘어나는 오후 4시가 되면, 오가페는 생과일주스, 유기농 쿠키 같은 간식을 찾는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무항생제 닭가슴살과 무농약 토마토∙양상추로 만든 샌드위치, 조각과일을 먹는 고객도 눈에 자주 띈다.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주를 이루는 일반 카페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최근 커피 수요 급증에 따라 우후죽순 생기는 카페들 사이에서 오가페가 내세우는 경쟁 무기는 바로 ‘식재료’.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커피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로 만들어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커피에 주력하는 일반 카페와 달리 오가페는 친환경 생과일주스가 대표 메뉴다. 토마토와 딸기를 비롯해 홍시, 사과, 한라봉, 키위, 감귤 등 다양한 친환경 과일을 사용해 다른 카페와 차별화를 꾀했고, 껍질째 갈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모든 원재료를 생산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대도 4천원대로 시중의 유기농 생과일주스에 비해 저렴하다.
김현우 차장은 “오가페 주 고객층은 20~30대 여성으로 건강에 좋은 생과일주스를 많이 찾는다.”며 “전체 매출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카페보다 낮고, 생과일주스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가페는 생과일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