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기 이른 백화점∙마트 대신할 신업태를 발굴하라


국내 소매업계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편의점도 이미 수적으로는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렇듯 기존 오프라인 업태들의 성숙기 징후가 뚜렷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잠재된 니즈를 충족시켜 국내 유통산업의 추가 성장을 견인해 줄 새로운 업태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업태가 건강과 미용을 주제로 한 헬스앤뷰티 스토어나 건강기능식품점 등이다.

유통 전문가 5인이 꼽은 '2012 7대 관전포인트'
하반기 소비회복 기대해도 될까?
소비 양극화의 심화, 새롭게 부각될 업태는?
해외사업의 방향 키는 어디로?
온-오프 플랫폼 연동, 기대되는 시너지는 ?
포털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 파장은?
가전업계 큰손, 하이마트는 누구 손으로?
모바일커머스 영향력은 어디까지 확대될까?

2011년 유통업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는 무엇입니까.
김민 팀장 : 지속된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를 통해 소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불경기로 인한 소비 양극화는 유통업계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양쪽의 소비를 모두 촉진시킬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후 촉발된 유럽 금융위기는 국내에도 적지 않은 위기감을 심어줬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극도로 소비를 자제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소비 양극화의 수혜를 입었다면 하반기에는 직매입 형태인 엔씨백화점과 같이 중간층을 겨냥한 새로운 니치시장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김진혁 연구원 : 먼저 판매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업계 갈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향후 홈쇼핑이나 오픈마켓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향후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 번째는 유통업체 해외 사업, 특히 이마트의 중국 진출전략에 변화 조짐이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이마트는 일부 점포를 정리했는데 저는 이것이 이마트가 중국시장을 축소하려는 의도라기보다 군살을 빼고 재점검을 통해 전략을 다시 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박진 연구원 : 첫 번째는 판매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공정거래 관련 이슈입니다. 사실 정부가 개별 기업의 계약관계까지 간섭한다는 것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며, 이러한 부분은 기업의 자발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국내 유통업계 전반뿐 아니라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심어줘 유통기업들의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소비 양극화 경향이 심화됐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명품 매출이 매달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왔으며, 다른 한 축에서는 오프라인에서 가장 저가 포맷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트코의 2011년 8월 말 기준 성장률이 32%에 이르렀습니다. 신규 오픈이 전혀 없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