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혁명’, 순수 국산기술로 이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소재의 신개념 카트를 선보인 삼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쇼핑카트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삼보는 해외 20여 개국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힌 카트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소매 매장에서 쇼핑카트의 진화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여겨졌던 쇼핑카트는 튼튼한 내구성에 편리한 이동성만 갖추면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플라스틱 카트가 기존의 철제 카트를 대체하고,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스마트카트가 등장하면서 매장 이용객들도 쇼핑카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국내 쇼핑카트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보의 엄상욱 대표는 “매장에서 흔히 접하는 카트는 유통시장 발전과 고객니즈 변화에 따라 수없는 진화를 거듭해왔다.”며 “고객이 매장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사용하는 카트에 보다 창의적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자동화기기 갖춘 국가대표 카트회사
현재 국내에서는 각 업태별 특징과 매장 요건에 따라 여러 종류의 기능성 카트가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보 제품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쇼핑카트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968년 창립한 삼보는 1970년대 말 국내 최초로 ‘한국형 카트’를 선보인 이후 쇼핑카트 제조 외길을 걸으며 이 분야 최고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유통시장의 대형화, 세계화 추세에 따라 쇼핑카트 수요가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삼보의 기업 규모도 커졌다. 물론, 유통시장 개방 이후 독일 완즐 등 글로벌 쇼핑카트 업체들이 진출, 저가 공세를 펼치며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삼보는 기술력에 기반한 품질 혁신과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당시 월마트와 까르푸 등에게도 인정받았으며, 결국 쇼핑카트 시장을 다시 주도하게 된다.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며 경쟁력을 키워온 삼보는 2000년대 들어 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항균 손잡이와 몸체를 특수 처리한 무독성 친환경 카트를 선보이며 국내 쇼핑카트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가운데 무독성 카트는 아연 도금을 하지 않고도 녹 방지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관 등에서 도입, 사용하고 있다. 엄 대표는 “기존 철제 카트가 독성 물질인 아연 도금으로 생산되는 것과 달리 무독성 카트는 특허 기술인 ‘친환경 파우더 코팅 공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며 “전 제품의 90% 이상이 디지털화된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보 공장에서는 무독성 철제 카트를 만들기 위해 먼저 철을 자동화기기 프로그램에 따라 구부리고 잘라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트 부품은 역시 컴퓨터 시스템의 첨단기기에 의해 용접된다. 각 부품은 카트가 조립되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전류와 전압이 가해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