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로가닉’ 등 2012 트렌드 키워드 제시

<도서 안내>
도서명_ 트렌드 코리아 2012
출간일_ 2011년 12월 1일
출판사_ 미래의창
지은이_ 김난도 외
페이지_ 384쪽
가격_ 1만 5천 원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펴낸 이 책은 올해 한국을 이끌 소비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김난도 교수팀이 첫 번째로 꼽은 트렌드는 ‘진정성’이다.
지난해 유명 파워블로거가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판매수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순수한 목적의 블로그가 상업적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실망했다. 이처럼 거짓과 과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소비자들은 진정성에 목말라 한다. 즉,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진정성에 이은 두 번째 트렌드는 ‘로가닉(Rowganic) 시대’다. 지난해 영국의 레스토랑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최고 레스토랑은 벨기에 위치한 ‘노마’였다. 이곳은 재배작물이 아닌 야생에서 자란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단순한 ‘오가닉’은 이제 매력이 없다. 올해 소비자들은 오가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날것(Raw)의 천연주의 상태인 ‘로가닉’을 선호할 것이다.
또 다른 트렌드는 ‘주목세대’ 등장이다. 유럽의 노천카페처럼 최근 국내 카페들도 야외 테라스 자리를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고객이 실내 빈 테이블보다 실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김난도 교수는 이것을 두고 다른 이의 이목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사례라고 말한다. 이런 트렌드는 위치기반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계속 성행할 것이다.
이케아는 매장 내 쇼핑을 도와주는 직원도 없고, 배송 및 조립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데도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스로 니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에게 필요 없는 부가서비스는 오히려 방해요소다. 고객들에게 무엇을 더 제공하는 것보다 덜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트렌드는 올해 ‘단순함의 미학’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소비자들은 올해 이상적인 소비 대안 즉 ‘플랜A’보다는 실속 있는 차선의 대안인 ‘플랜B’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간단한 시술만으로 성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쁘띠 성형, 개봉 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도 쉽고 빠르게 접근 가능한 플랜B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이 책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면밀히 추적하며 트렌드의 큰 흐름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소개한 트렌드의 의미를 잘 곱씹어보면 도무지 알 수 없던 소비자의 마음에 조금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