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판매 솔솔, 차세대 유통 기대주로 부상


지난해 3천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헬스&뷰티 전문점에 대한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의약품 판매가 허용되면 드럭스토어 포맷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 그동안 척박한 시장을 일궈온 기존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점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헬스&뷰티 전문점(이하 H&B 전문점, 드럭스토어 포함)에게 2011년은 점포 확장의 성장 발판을 구축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였다. 점포 수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올리브영으로, 지난해만 60개의 신규점을 출점해 총 152개점을 달성하게 됐다. 당초 계획했던 200개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한 달에 평균 5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하며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13개의 신규점을 선보인 왓슨스는 기존점에 비해 매장규모를 축소, 66㎡ 규모의 소형점 위주로

출점 속도를 높였다. GS왓슨스 마케팅팀 손주연 과장은 “소형점으로 수도권 일대 매장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는 W스토어는 12개의 신규점을 출점했지만 12개점을 폐점해 전년과 동수를 유지하고 있다. W스토어는 점포 수 확대보다는 상품 카테고리 및 시스템 정비에 정렬을 가다듬는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10년 말 메가마트 동래점에 숍인숍 형태로 첫 선을 보인 판도라는 지난해 2개의 로드숍과 3개의 숍인숍 매장을 추가 개점했다. 이 중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로드숍 2호점인 덕계점은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개점해 눈길을 끌었다. 메가마트 김치성 과장은 “향후 미국의 월그린처럼 교외형 모델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이 같은 형태로 출점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가맹사업에 속도 높여

지난해 올리브영과 왓슨스는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H&B 전문점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은 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H&B 전문점은 초기부터 가맹사업으로 시작한 W스토어를 제외하면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올리브영은 지난 2010년부터 가맹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가맹점 문의가 잇따르긴 했지만 가맹주의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가맹사업에 뛰어들 수는 없었다. 하지만 2008년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성장 가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하게 된 것이다.
올리브영 경영지원실 김진국 상무는 “2010년부터 보다 빠른 방법으로 점포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며 “가맹사업을 시작하면 3배 이상 출점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 및 신규 입지 개발 한계 등으로 직영점 형태로만 점포를 확대하는 데 힘이 부쳤던 올리브영은 지난해 3월 가맹사업 광고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힘을 싣게 됐다. 올리브영 가맹점은 편의점이나 화장품 전문점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2배 정도 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