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출점으로 2만점 돌파, 아직 포화는 이르다

편의점의 성장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2만점 시대를 맞으며, 10조 원대 시장을 눈앞에 둔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상위 3사를 주축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홈플러스가 후발주자로 참여하면서 점포 수 확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며, 기존 편의점 업체들은 특화 포맷 개발에 주력하며 시장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편의점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9조 8,500억 원을 기록하며, 10조 원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각사는 연초 계획했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출점 속도를 늦추지 않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그 결과 2만점 돌파 축포도 터트렸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도 편의점은 사상 최대 출점 수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편의점 업태가 기록한 17.3%의 성장률은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주요 오프라인 소매업태 가운데 단연 높은 실적이다. 이는 편의점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만들어낸 성과다. 실제로 편의점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특화점포는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고물가 시대에 맞는 실속형 도시락과 PL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업태로 거듭났다.

가맹 수요 증가에 4년 연속 출점 신기록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편의점 총 점포 수는 전년(1만 6,937개)보다 21.9% 늘어난 2만 65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만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4년 만에 2만점 시대를 새롭게 맞이한 것이다.
특히 신규 출점 수는 2010년에 비해 22.4% 늘어난 4,51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이를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무려 376개씩 신규점을 선보인 것으로, 최다 출점 기록을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월평균 299개를 출점한 전년과 비교하면 편의점 업계의 공격적 출점 의지는 확실히 드러난다.
지난 5년간 편의점 시장의 점포 수 증가 추이를 살펴봐도, 2011년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2010년에 3,500여 개 신규점을 선보인 편의점 업계가 1년 만에 또 다시 신규 출점 수를 1천 개가량 늘린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점포 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업태와 달리 편의점이 출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신규 가맹 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점포 수가 1만점에 못 미쳤던 2000년대 초반의 편의점 창업열기가 재현됐다.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 각 업체별로 가맹 상담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편의점 각사는 매일 본사에서 가맹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규 창업 수요뿐 아니라 기존 경영주의 가맹 연장 계약 비율도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편의점 폐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