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볼 만합니다

대부분 판매원들이 불황이라 상품을 팔기 어렵다고 울상인 점포에서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유별난 판매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손님이 결국 상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해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판매원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물건을 판매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거절을 많이 당할수록 물건을 팔 확률이 높더군. 평균을 내보니 10명의 손님이 구매를 거절하면 열한 번 째 손님은 물건을 사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 그래서 나는 한 번 거절당할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지. ‘이제 아홉 번만 거절당하면 되겠구나’, ‘이제 여덟 번만 거절당하면 되겠구나’하고 말이야.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다가오는데 내가 왜 거절당했다고 마음이 상하겠나. 오히려 신나는 일 아닌가?”
지난 2009년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에서 소개된 글을 인용해봤습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2012년은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만큼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지난 연말 김정일 사망소식은 불확실성을 하나 더 추가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환경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다고 그 결과까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렵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자세로 어떤 목표를 품고 가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없으면 가을에 거둘 희망도 없듯이 목표를 품지 않으면 이룰 희망도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올해 어떤 목표를 세웠습니까.
리테일매거진은 올해 변화를 주었습니다. 콘텐츠와 디자인을 더 고급화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전문 필자와 해외 통신원을 보강하여 고급 정보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시장이 어려우면 비용을 줄이는 게 일반적 상식이지만 리테일매거진은 오히려 역발상을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가는 길에 결코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2012년 끝까지 동행하며 지켜봐주시고, 때론 질책과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첫 시작은 2011년 결산과 2012년 전망입니다. 커버 이미지는 양팔저울로 한 추는 유럽발 재정위기를 비롯, 고물가, 고 실업률, 소비위축 등으로 힘든 한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대쪽 추는 열심히 노력하여 2012년에도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혹시 “안~돼~”라고 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적어도 물가인상 그 이상은 해야 하잖아요.
“해 볼 만합니다.” 제 말이 아닙니다.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지식경제부 김준동 산업경제정책관의 말입니다. 그 근거로 엔고에 의한 기회 요인, FTA에 의한 긍정적 모멘텀, 신흥국으로의 무역다변화, 외환위기 경험 등에 의한 학습효과, 그리고 한류효과를 들었습니다.
지난 연말 공주에서 알밤가공식품 생산자 한분을 만났습니다. 다른 신체부위보다 유달리 큰 손을 내밀었습니다. 열심히 산다는 증표였습니다. 그는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노인들의 월급을 맞추려고 축제가 열리는 곳이나 장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