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널 매장, ‘홀리데이 한정판 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연달아 있는 미국에서는 연말 시즌을 맞아 의류•패션 매장부터 백화점, 장난감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팝업 매장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이들 팝업스토어들은 1년 중 ‘홀리데이 쇼핑’을 기다린 고객들의 특별한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개성 넘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연말 쇼핑랠리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부터 시작된다. 이어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를 맞아 여러 형태의 시즈널 팝업스토어가 등장한다. 11월 이후가 되면 다양한 업태의 소매업체들이 팝업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크리스마스 특별세일 상품’ 등 연말 선물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장기 침체의 위기에 빠지면서 기존에 럭셔리한 매장에 치중하던 글로벌 소매업체들도 팝업스토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소형점 출점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미국 소매업체들은 장기 임대계약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매장 운영비가 적게 드는 팝업스토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 같은 팝업스토어에 익숙해짐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더욱 새로운 형식으로 특별한 미학을 담은 팝업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 팝업 매장, 연말에 입지 다변화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상품이나 신 포맷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정된 기간에 운영되는 소매매장을 말한다. ‘한정판’이라는 키워드로 고객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주력했던 이 실험 매장은 이제 짧은 시간 안에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확실한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특별한 소비를 추구하는 연말 시즌에는 팝업 매장의 유연성을 활용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매장을 설치함으로써 고객에게 톡톡 튀는 개성과 신선함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요즘 같이 빈 매장이 속출하는 불경기에는 적은 비용으로도 좋은 위치에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전략이 더욱 유효하다고 하겠다.
경기 불황의 타개책으로 시작된 팝업스토어가 이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아이디어 경쟁으로 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매업계의 팝업스토어 운영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는 뉴욕 등 대도시 소비자들이 거리에 늘어난 팝업스토어를 보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음을 느낄 정도로 연말에 팝업 매장 수가 증가한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연달아 있는 연말은 미국 소매업계 한 해 매출의 20~3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팝업 매장을 설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먼저, 지난 2009년 연말 90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팝업 매장 수를

600개로 늘렸다. 올해 출점 수는 600개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이저러스의 팝업스토어인 ‘홀리데이 익스프레스(Holiday Express)’는 기존 쇼핑몰이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