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뿐 아니라 지구에도 좋은
‘클린뷰티’ 시장 본격 점화

지난해 클린뷰티 자체 기준을 선정한 올리브영이 올해는 매출 목표를 1천억 원으로 확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 카테고리를 육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국내 클린뷰티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를 불문하고 산업 전반적으로 지속가능성, 친환경, ESG 경영 같은 화두들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클린뷰티’가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몇 해 전부터 각종 환경문제와 스트레스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외부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클린뷰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올해 들어 클린뷰티 브랜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클린뷰티의 개념이나 기준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클린뷰티라는 용어가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피부 건강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물실험을 배제한 제품,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한 제품 등 윤리성과 환경 친화성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MZ세대에게 ‘클린뷰티’ 인기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올리브영 클린뷰티’ 라는 자체 기준을 정립한 올리브영이 클린뷰티의 불을 지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작년 6월 뷰티 콘텐츠 플랫폼 ‘셀프뷰티’와 함께 여성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화장품 구매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고려하는 클린 컨슈머들이 늘면서 음식과 패션을 넘어 화장품에까지 지속가능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뷰티는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MZ세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클린뷰티의 개념을 ‘지구에게도, 동물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생활의 시작’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성분’, ‘동물 보호’, ‘친환경’이라는 세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발굴해 자체 개발한 클린뷰티 마크(엠블럼)를 부여한다.
올리브영 클린뷰티의 세 가지 자체 기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성분이다. 이는 필수 기준으로 화장품 업계 및 전문자료 등에서 통상적으로 검토되는 20가지 유해 의심성분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파라벤, 아보벤젠 등 유해 의심 성분 16가지는 필수 배제 성분이고, 이소프로필알코올 등 대체가 어려운 4가지 성분은 배제 권고 성분이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위의 성분 기준에 부합하면서 추가적으로 동물 보호나 친환경 노력 중 하나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에만 부여된다(표 1 참고). 즉,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등 동물 보호에 앞장서거나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명동·강남 플래그십스토어 같은 주요 매장에는 올리브...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