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지하철 편의점, 공간 효율 극대화에 초점


세븐일레븐이 인사동 입구인 지하철 안국역 내에 편의점을 오픈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내에 편의점이 진출한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으로, 내국인은 물론 인사동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하철 편의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 31일 오픈한 M안국역점을 시작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안에 총 22개의 편의점을 입점시켰다.
지하철 편의점은 유동인구와 출∙퇴근 단골고객이 많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24시간 영업하는 일반 편의점과 달리 지하철 운영시간에만 운영한다는 점에서 가맹점주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갖췄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점을 파악해 2007년 업계 최초로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에 입점했고, 올해는 1~4호선 역사에도 입점해 총 137개의 지하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월 31일 오픈한 M안국역점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으로 서울메트로와 계약을 맺고, 새롭게 선보인 역사매장이다. 세븐일레븐 지하철 역사매장을 총괄하는 정승현 매니저는 “다른 편의점보다 먼저 지하철 상권에 진출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광객 많아 주말 매출 ‘짭짤’
M안국역점은 인사동 입구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내에 위치해 있다. 점포명 앞에 붙은 알파벳 ‘M’은 메트로(Metro)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오피스가와 주택가가 혼합된 복합상권에 위치한 M안국역점은 출근 시간이면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특히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빵과 유음료 같은 아침식사 대용 상품을 많이 찾는다.
또 부근에 풍문여고∙덕성여고가 인접해 있어 오후 4~5시 매출이 다른 지하철 매장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 매니저는 “하굣길에 지하철 역사 통로를 거쳐가는 여고생들이 삼각김밥이나 과자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며 “고등학교 외에도 안국역 주변에 정독도서관, 헌법재판소, 종로경찰서, 참여연대 사무실 등이 운집해 있어 내점 시간대가 분산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안국역은 낙원상가를 비롯 내∙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인 인사동과 북촌마을도 인접해 있어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로 인해 M안국역점은 평일, 주말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통 출∙퇴근 고객 비중이 높은 지하철 역사 편의점은 평일보다 주말 매출이 저조한 편이지만, M안국역점은 관광객 비중이 높아 이런 걱정을 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M안국역점의 일평균 객수는 평일 650명, 주말 598명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여성 고객 비중 높은 지하철 편의점
지하철 편의점은 일반 매장에 비해 담배 판매 비중이 낮고, 삼각김밥 같은 즉석식품이나 스타킹∙머리끈 같은 여성용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M안국역점도 남성 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