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인력 중 90%가 지역 주민


유통업체들은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민 고용,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 11월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수는 445개로, 이 가운데 6개 점포가 운영 중인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마다 10개 이상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점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소매업 특성상 지역민을 상대로 생필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는 지역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역 제조업체의 상품 및 농수축산물을 수급해 판로를 제공해주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민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업체들에게 수수료 매장이나 임대매장, 청소나 보안 등의 용역관리를 맡기는 등 유통업체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주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유대근 회장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유통업체들은 지역민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며 “유통업체들의 지역 상생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산물 알리는 첨병
횡성축협 한우는 이마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지역상품으로 꼽힌다. 2005년부터 이마트와 거래를 시작할 때만 해도 횡성축협 한우는 횡성프라자라는 식당을 통해 지역민을 중심으로 안심, 등심 같은 고급육만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거리, 불고기용 등 대중적인 상품 위주로 판매해야 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사태, 양지, 우둔 등 판매부위를 확대해 매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원료육을 공급하는 생산자단체였던 횡성축협은 2008년부터 MAP 포장상품을 공급하는 축산전문기업을 성장하게 됐다. 이마트 측은 직거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농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축산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직거래 브랜드 매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지자체는 자체 특산물의 판매루트를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GS리테일은 2004년 안성시와 MOU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및 울릉군, 영주시, 무안군, 양구군, 신안군, 보성군, 진도군 등과 MOU를 체결했다. GS리테일 MD개발팀 김성호 차장은 “검증된 고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판매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상품이 있어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는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특산물은 상품은 우수하지만 마케팅 능력이나 물류 및 제반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자체가 유통업체와 손을 잡게 되면 판로만 확보하는 게 아니라 유통업체에게 상품력 및 마케팅 지원을 받아 지역업체 성장을 도울 수 있다. GS리...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