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저성장 징후, ‘스마트 쇼핑’으로 타개


선정방식
설문대상_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104명
설문기간_ 2011년 11월 8~20일
설문방법_ 이메일과 팩스 송부를 통한 자기 기입식

2011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한 유통업계는 스마트 쇼핑시대에 맞는 신 포맷과 미래 쇼핑기술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물가가 연중 고공행진하면서 내수침체는 가속화되고,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물가 안정을 내세워 가격 통제에 나선 정부가 유통법 재개정 등으로 규제의 강도마저 높이면서 사업확장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 타개를 위한 신규 PL 개발과 모바일 쇼핑 강화 등에 나서며 신 성장동력 찾기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업계 전문가들이 선정한 ‘2011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해 유통업계를 돌아본다.

1. 스마트•모바일 쇼핑시대 본격 도래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2천만 시대’를 맞으면서 국내 스마트•모바일 쇼핑 시장이 본격적인 도입기에 접어들었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손안의 PC’로 대중화되면서 개인의 삶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변혁이 일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머지않아 온라인 쇼핑시장의 한 축을 이루게 될 모바일 쇼핑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9%의 응답자가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6.3%는 ‘향후에도 모바일을 통해 계속해서 쇼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모바일 쇼핑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42.9%도 ‘향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유통업계의 스마트 쇼핑기술은 진화를 거듭했으며, 기존 매장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특히 지난 8월 홈플러스가 지하철 선릉역에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수 있는 가상스토어를 선보인 데 이어 롯데백화점과 G마켓도 지하철 가상스토어 설치, 운영했다. 또한 이마트는 고객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하는 스마트 카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2. 유통법•상생법 강화로 유통업계 출점 제약
지난해 말 통과된 유통법과 상생법이 올해부터 정식 시행됨에 따라 기업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연초부터 신규점 출점에 난항을 겪었다.
여기다 유통법은 시행 6개월 만인 지난 6월 또 한 번 개정안이 통과돼 중소상인 보호 장치가 한층 강화됐으며, 유통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범주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상생법을 통해 조정 받게 함으로써 정부의 규제 압박은 더욱 심해졌다.
특히 지난 6월 재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반경 1㎞ 이내 출점 규제’, ‘법안 일몰기한 5년 연장’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규제 제한범위가 전통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