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통 대전망 세미나 취재

‘RETAIL EXIT’
전환 없이 미래 없다

뉴노멀 시대 소매업계의 현상 유지마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유통채널별로 출구 전략을 짜내며 돌파구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리테일매거진은 지난 11월 10∼11일 양일 2021 유통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수 있는 ‘리테일 엑시트’ 전략을 제시했다.
오프라인 강연과 온라인 웨비나를 병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내년도 업태별 전망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 핵심 사업 전략, 콘텐츠와 플랫폼이 주도하는 디지털 커머스의 미래 방향까지 내년도 유통시장의 향방을 읽고, 2021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 방정식을 제시했다. ‘디지털 소비자 경험(DCX)’, ‘빅데이터 협업’, ‘이커머스 리툴링’ 등 내년도 주시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뉴노멀 혁신에 성공한 기업만이 미래 유통시장의 새 판을 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1년 유통업계를 관통할 키워드와 함께 온·오프 병행 세미나 현장을 취재해본다.

DX도 개인화된
고객 경험이 우선

딜로이트코리아 정동섭 파트너는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한 기업들에게는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사업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뉴노멀 시대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기업들도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부터 조직 변화까지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전개해야 한다.

최근 기업에서 화두는 CDO(Chief Digital Officer)다. CDO가 없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CDO가 2년 이상 상주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한 기업은 변화에 대응해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시대 유통업체들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소비 비중 확대 같은 고객 특성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채널이 급성장했다.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편리함은 고객 기대치를 변화시켰다. 고객들은 브랜드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빠른 서비스와 반응을 기대하게 됐다. 이제 유통업체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생각하게 됐다.

고객 이해가 디지털화의 첫 걸음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새로운 변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팬데믹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됐다. 명품 브랜드인 불가리(BVLGARI)도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변화 대처에 미흡했던 기업의 경영진들은 D2C 사업, 플랫폼 전환,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고민을 갖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도와 대비 수준에 따라 각기 상이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