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상상이 세상을 바꾼다

<도서 안내>
도서명_ 디스럽트
출간일_ 2011년 9월 23일
출판사_ 황소자리
지은이_ 루크 Àª¸?¾ö½º
옮긴이_ 김지현
페이지_ 224ÂÊ
가격_ 1만 3,500원

세계적 경영사상가 첼 노오스트롬(Kjell A Nordstrom)은 자신의 저서에서 현대 비즈니스 환경을 ‘잉여사회’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잉여사회란 유사한 교육을 받은 유사한 직원들이 유사한 아이디어로 유사한 제품을 만들고, 유사한 가격과 품질로 제품을 과잉 공급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이번에 소개할 책 ‘디스럽트’는 이러한 잉여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통념을 뒤집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렌터카를 떠올려보자. 고객은 렌터카 업체를 방문해 복잡한 서류를 작성한 후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야 한다. 그런데 ‘집카(Zipcar)’라는 회사는 온라인을 통해 연회비를 내면 필요할 때 시간당으로 차를 대여해준다. 즉 렌트 기본 단위가 날짜가 아니라 시간인 것이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던 고객들은 이 같은 새로운 서비스 등장에 환호했다.
혁신의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발견에서 시작된다. 1992년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는 새 협심증 치료제의 임상실험 중 황당한 결과에 놀랐다. 협심증에는 별다른 효능을 보이지 않던 약이 허리통증,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었던 것. 만약 화이자가 협심증 치료제 개발에만 집착했다면 최고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혁신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소한 현상에 주목할 때도 발견된다. 보통 양철로 만들어지는 페인트 통은 뾰족한 물건을 지렛대 삼아 뚜껑을 열어야 했다. 페인트 회사 더치보이(Dutch Boy)가 손으로 쉽게 돌려 여는 뚜껑을 만들기 전까지 말이다. 더치보이는 페인트를 캔에 담지 않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페인트 업계를 뒤흔들었다. 게다가 용기에 손잡이를 달아 운반은 물론 페인트를 붓는 일도 훨씬 편리해졌다.
이러한 파괴적 사고에는 ‘통찰력’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진정한 통찰은 고객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숫자나 통계를 붙들고 씨름하는 대신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다루는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아이디어를 얻는다. 또 다른 사례로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은 건물 뒤편 녹지에 보행자들의 왕래를 관찰한 후 산책로를 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실제로 다니는 길과 정확하게 일치되는 방향에 산책로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MBA 가운데 하나인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의 유연하고 직관적인 프로세스를 비즈니스와 연계해 새로운 사고를 확립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도 숫자와 데이터에 파묻혀 해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좀더 쉽고 빠르게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