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혁신 트렌드는 ‘공동 브랜딩’과 ‘해외 바잉’

미국에서는 삭스피프스에비뉴 등 고급 백화점이 신규 PL을 론칭하는 한편, 식품 소매업계가 고품격 PL 라인을 선보이며 PL 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와 독점 제휴를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미국 PL은 NB를 뛰어 넘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인건비와 연료비 부담이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올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PL은 미국 유통업체들에게 유일한 대안이자, 가장 최적화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 분석 컨설팅사 RSM 맥그래드라이(RSM McGladry)의 제프 에델만(Jeff Edelman) 이사는 “PL은 불황기에 사업 안정을 도모하면서, 고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소매업체 브랜드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백화점과 식품 소매업체들은 인기상품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PL’을 선보이며 미국 PL 시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백화점 PL 현황 | 패션 PL, 콜라보레이션 경쟁 한창
올해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삭스피프스에비뉴(Saks Fifth Avenue)는 새로운 PL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PL 라인을 ‘멘스 콜렉션(Men’s collection)’과 ‘크라운(Crown)’ 등 남성 정장에서 여성•남성 캐주얼웨어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PL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삭스피프스에비뉴의 스테판 사도브(Stephen I. Sadove) CEO는 패션 전문지인 WWD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L은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광범위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남성복보다 복잡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여성복 PL 라인은 그동안의 PL 개발 노하우와 장기간에 걸친 실행 전략으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복 PL의 중심축인 크라운은 2009년 론칭 이후 삭스피프스에비뉴 남성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27개점에서 전개하고 있는 크라운은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정장과 캐주얼웨어 모두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삭스피프스에비뉴는 올해 발렌티노(Valentino)와 함께 EB(독점 라인 ; Exclusive Brand)를 선보여 하이엔드 남성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복 PL 경우 지난 9월, 정장과 캐주얼웨어의 중간 가격대로 브리지 라인을 신규 론칭했으며, 베이직 캐시미어 PL인 ‘360 캐시미어’와 함께 자체 브랜드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메이시스(Macy’s) 경우 중가에서 고가에 걸쳐 있는 ‘브리지 프리미엄(Bridge Premium)’ PL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