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친 ‘이온 맥주’, 고객 유입 효과 ‘톡톡’


최근 일본 유통업체들은50세 이상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PL 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사만의 개성을 살린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일본 유통시장에서 PL은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저가 PL이 확대되면서 2009년까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NB보다 10~30%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일본 PL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익률은 높지만 개발 비용 부담이 크고, 불량재고를 떠안아야 한다는 리스크가 유통업체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들어 NB상품들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PL 시장의 시름이 점차 깊어졌다. 이 때문에 중견 슈퍼마켓 업체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PL구색을 압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우큐스토어는 자사 PL ‘도우큐 엑셀런트’와 ‘도우큐 셀렉트’의 상품 수를 2009년대비 70%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퀸즈이세탄도 PL 품목 수를 600개에서 400개로 축소할 계획임을 알렸다. 또한 사밋토도 햄 등 축산 및 수산가공품의 판매를 중지하는 등 PL 전략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의 PL 확대 움직임은 변함이 없다. 지명도도 오르고, 수익률도 높다는 이유를 들어 세븐&아이홀딩스는 2009년 2월기 2천억 엔이던 PL 매출 규모를 2013년 2월기에는 5천억 엔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의 PL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저가 경쟁의 주역으로 PL이 활약했다면, 이제는 고품질 PL를 앞세워 자사 이미지 쇄신 및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과거 ‘저가 상품’, ‘몰개성적 상품’에서 ‘특정 점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자 상품’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SNS를 PL 개발에 활용
몰개성적 PL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훼미리마트가 시도한 것은 소셜네트워크 상의 소비자 의견을 PL 개발에 접목한 것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1월 4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PL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계획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것이 감자칩. 일부 편의점 업체가 트위터상의 소비자 의견을 삼각김밥 속재료 개발에 반영한 적은 있으나 감자칩과 같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이번 훼미리마트의 시도가 처음이다.
훼미리마트는 일본 대형 SNS 업체인 ‘그리(GREE)’, 과자 제조업체인 ‘가르비’와 공동으로 상품 개발을 진행, 전국 훼미리마트 점포에서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7일부터 약 일주일간 그리 홈페이지 내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모은 후, 우수 아이디어 세 개를 선정, 11월 21일부터 일주일간 그리 사이트에서 인기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서 1위로 선정된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내년 2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에는 SNS 상에서 감자칩 패키지 디자인을 선정하는 인기 투표도 진행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감자칩은 어린이나 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