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 문전성시
잘 고르면 뜻밖의 ‘득템’

롯데아울렛이 리퍼브 매장 ‘프라이스홀릭’을 광교점에 입점시켰다. 리퍼브숍과 아웃렛의 만남은 새롭지만 타깃고객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예정된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온라인 시장 확대로 리퍼브 물량이 증가하면서 리퍼브숍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9일 롯데아울렛 광교점 1층에 문을 연 프라이스홀릭은 전기밥솥에서 스타일러에 이르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장난감, 패딩점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프라이팬, 인테리어용품, 전기요 등 워낙 다양한 품목을 취급해 그야말로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매장 분위기도 일반 매장과는 다르다. 철재 선반에 어지럽게 상품들이 놓여 있어 깔끔하게 진열된 매장에 익숙한 고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모습이다.
하지만 계산대 위에 리퍼브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안내판을 보면 이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 리퍼브는 ‘새로 고치다’라는 ‘리퍼비시(refurbish)’의 약자로, 안내판을 보면 ‘리퍼브 상품이란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나 제품사용에 문제가 없는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되거나 전시용으로 사용되던 제품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제품’이라며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롯데쇼핑이 아웃렛에 리퍼브숍을 입점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광교점 전에 지난 10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서 ‘리씽크’라는 이름으로 125㎡ 규모의 리퍼브 매장을 팝업스토어로 열었다. 리씽크는 IT 및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인데, 계획했던 목표를 100% 이상 달성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르는 재미에 횡재 찬스까지
프라이스홀릭은 2018년부터 경기도 광주시와 용인시에서 2개의 매장과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리퍼브 전문업체다. 제품은 온라인쇼핑이나 홈쇼핑에서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 매장에 진열돼 있던 상품, 또는 제조업체의 이월 제품을 받아 매장에서 재판매하고 있다. 업체로부터 검수를 받은 후 납품되는 제품도 있지만, 70% 정도는 자체 검수를 실시해 매장에 입고시킨다.
판매가격은 정상가격에서 30%, 많게는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데, 대부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가격표에는 판매가격 외에 정상가와 할인율이 적혀 있어 얼마나 할인됐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개점 첫 주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려 많을 때는 하루에 3차례나 새 제품들이 입고됐다.
프라이스홀릭 외에도 경기도 일대에서는 리퍼브 매장을 여럿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가전이나 가구처럼 단가가 높고 부피가 큰 제품들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프라이스홀릭은 양말, 세제 같은 일상용품과 패션 등 취급품목이 다양해 보다 많은 고객들의 내점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리퍼브 매장들이 도심 외곽에 위치한 것과 달리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입지해 그동안 리퍼브 매장을 이용해본 적 없는 신규 고객들을 다수 유치할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광교점 주변은 신도시로 아파트가 많고 맘카페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