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변곡점의 해
혁신모델을 선점하라

2020년 유통업계 핵심 이슈와 현안은 무엇이며, 어떤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년도를 준비해야 할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리테일매거진이 지난 11월 6일 ‘2020, 리테일 빅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0 유통 대전망 세미나에서는 기존 틀을 뒤바꾸는 ‘개혁’ 관련 키워드가 내년도 핵심 트렌드로 제시됐다.
‘유통시장의 분열과 재발명’, ‘에코 시스템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기술 융합 시대의 풀필먼트 물류’ 등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 모델을 선점하는 기업만이 2020년 이후 유통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0년 유통업계를 관통할 키워드로 ‘Consumer’s PICK(소비자 선택)’이 선정되며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처럼 격랑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매업계는 유통 변곡점의 해로 정의되는 내년부터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버전업할 필요가 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세미나 현장을 밀착 취재하며, 2020년 유통업계 핵심 키워드와 이슈들을 공유해본다.

① 세미나 지상중계 - 세션 7ㅣ디벨로퍼로서 복합상업시설의 변화 방향

상업시설로 타운 브랜드 강화도시 경쟁력을 높여라
일본 디벨로퍼 모리빌딩도시기획의 박종현 박사는 복합상업시설의 변화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업시설 개발 트렌드는 점차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이용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공간을 꾸미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됐다. 결국 복합상업시설은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면서 생활권 내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라이프스타일센터’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온·오프라인 경쟁 속에서 온라인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기업은 되려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을 병행하지 않는 온라인 유통업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공간 활용은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게 된다.

공간 개발 목표 ‘도시경쟁력 상승’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발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성장과 확대가 최선이던 시대에는 상업시설도 과잉 공급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우선 시장에서 점차 이용자 중심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이용자가 일하고 싶은 오피스, 살고 싶은 주택, 쇼핑하고 싶은 상업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파악하고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디벨로퍼에게 중요해졌다.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즈, 긴자식스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모리빌딩도시기획은 단순히 건물 하나의 개발보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주력으로 한다. 쇼핑몰에서 집객을 위해 앵커 테넌트를 유치하는 것처럼, 도시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타운을 모리빌딩도시기획이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앞으로 공간을 개발할 때 지향점은 무엇일까. 출발점은 최종 소비자인 ‘생활자’다. 저성장 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