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는 열광해도 생필품 소비에는 짠돌이

2010년 미국 유통업체들은 침체됐던 경기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2009년보다 나은 성적표를 발표했다. 특히 슈퍼센터 및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0년 멤버십홀세일클럽과 슈퍼센터(식품 비중이 높은 대형 할인매장)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2010년 한 해 약 3,8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2010년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세계적인 리서치 회사인 IBIS월드의 2010년 9월 산업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이 업태들은 2005~2010년 동안 연 평균 4.9%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슈퍼센터 및 온라인쇼핑몰 성장세
품목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식음료 부문이 약 37%, 전자제품 및 장난감 부문이 약 22%, 의류 및 잡화가 약 16%, 그리고 가정 인테리어 부문이 약 14%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멤버십홀세일클럽과 슈퍼센터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백화점 취급품목들까지 섭렵하는 상품구색, 저렴한 가격, 식품을 비롯한 모든 품목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의 편의성 덕분이다.
슈퍼센터나 멤버십홀세일클럽이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수적인 식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PL도 매출 향상에 큰 기여를 했는데, AC 닐슨에 따르면 이들 업태들은 PL 개발과 판매증진에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PL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고 한다. 2008년 이후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점도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앞서 언급한IBIS보고서는 업계에서 57.9%를 차지하는 월마트(Wal-Mart)가 월마트와 샘스클럽(Sam’s Club) 두 업태에서 2010년에만 약 1,7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1.3% 성장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월마트는 전년에 이어 2010년에도 슈퍼센터로 매장 리노베이션을 단행, 2년 동안 약 52개의 매장 포맷을 전환했다. 2010년 기준 슈퍼센터는 전체 매장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하위층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중산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전략(move to the middle)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쇼핑몰의 2010년 성적은 보다 우수하다. 온라인쇼핑몰 업계는2008년까지 매년 3배씩 성장해오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위시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2009년 7년 만에 4.8%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2010년 다시 7.8% 성장했다. 리서치회사인 포레스터(Forrester)는 2010년 추수감사절을 비롯, 연말 연휴에만 약 16%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IBIS월드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전체 매출은 938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컴퓨터와 TV가 24.3%를 차지하고 의류 및 잡화, 보석류가 15%, 스포츠용품이 13.8%의 매출을 차지했다.
2008년 당시 실제 가구당 가용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