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럭스토어,
직구몰로 아시아 시장 진출

전세계 3,930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럽 드럭스토어 ‘로스만(Rossmann)’이 국내 H&B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4월, 네이버와 11번가를 통해 직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공식 직구몰인 ‘로스만코리아닷컴’을 론칭했다. 로스만은 품질과 제품 안정성에 대한 기준이 높은 국내 소비자를 고품질 독일 제품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972년에 설립돼 지난해 기준 12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독일 드럭스토어 ‘로스만(Rossmann)’이 로스만코리아를 론칭,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진출시 직영점 정책을 펼치는 로스만이지만 이번에는 직구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국내 소비자에게 로스만 브랜드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품질 좋은 독일제로 가성비 트렌드 노린다
로스만의 국내 진출은 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를 노린 결과다. 최근 한류와 함께 국내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고,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 H&B 시장은 높은 위상을 차지한다. 로스만은 국내에서 자리잡으면 자연스럽게 아시아 소비자와 접점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본사에서 아시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한국의 H&B 시장은 성격이 다르다. 국내 H&B 업체들은 화장품과 뷰티 제품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반대로 독일 경우 드럭스토어 상품 중 뷰티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만이다. 로스만 역시 건강식품과 유아용품, 목욕제 등 퍼스널케어 비중이 높다.
로스만은 천연, 바이오 등 자사의 가성비 높은 상품이 국내 H&B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보고 있다. 로스만코리아 이현호 대표는 국내 소비자에 대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구입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쉽게 받아들이는 소비 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내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거부감이 적어 로스만 같이 새로 진출하는 업체에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

‘드럭스토어 로스만’이 직접 처리하는 직구
로스만코리아는 지난달 1일 ‘로스만코리아닷컴’을 오픈하고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제품은 국내 정식 수입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직구는 보다 자유롭다.
성장하는 국내 직구 시장도 로스만코리아의 직구 사업 이유가 됐다. 로스만은 국내의 독일산 H&B 제품 직구 시장 규모를 1,500억 원 이상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해외 직구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됐고, 로스만코리아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첫 번째 전략은 빠른 배송이다. 로스만은 홍콩에 아시아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독일의 까다로운 통관 절차와 시스템 때문에 독일 제품의 국내 배송은 5~10일 걸렸다. 하지만 로스만은 아시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배송을 3~5일까지 단축했다. 두 번째는 높은 신뢰도다. 대부분 직구몰은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 입점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