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제2의 블랙프라이 데이’ 탄생을 기다린다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 밸런타인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 기꺼이 돈을 쓰고 싶어 한다. 심지어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을 위해, 또는 친구와 가족을 위해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날이 새롭게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켜줄 기회를 놓치고 있다. 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거나 가족, 친구 그리고 애완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상업적 공휴일(commercial holiday)’을 원하고 있다. 이는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나를 위해 소비하는 날’ 원하다
AT커니가 최근 미국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상업적 공휴일’과 관련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다수 소비자들이 상업적 공휴일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상업적 공휴일은 유통업체나 제조업체가 만들어 낸 비공식적 쇼핑데이로, ‘쇼핑’이라는 소비 행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업적 공휴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셉트로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prime day)’를 만들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베스트 제품들을 저가에 판매하는 상업적 공휴일을 만들었다.
‘싱글즈 데이(singles’ day)’를 만든 중국 알리바바는 이성 친구가 없는 소비자를 마케팅에 활용해 대성공을 거뒀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다양한 유통업체와 브랜드 제조사들이 모여 만들어 낸 상업적 공휴일의 대표 사례다. 이 밖에 밸런타인데이와 아버지 날(Father’s Day), 어머니 날(Mother’s Day) 등은 소비자 주도형 쇼핑 데이의 대표 사례로,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상업적 공휴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1년 중 상업적 공휴일은 언제가 가장 적정한 시점일까. AT커니 조사 결과, 새로운 상업적 공휴일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시기로 설문 응답자의 31%가 1사분기를 선택했다. 또한 21%가 1월 중 쇼핑 홀리데이가 생겼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즉 신년과 밸런타인데이 사이를 가장 적합한 시점으로 보는 것이다. 이어서 12월, 8월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상업적 공휴일의 축하 대상이 본인 혹은 타인, 애완동물이든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쇼핑 홀리데이의 탄생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의 52%는 ‘본인 축하’를 위해 50∼200달러 사이의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타인 축하’를 위해서는 100달러 정도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인에게 더 후한 보상을 하고자 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보다 경험에 돈 쓰려는 소비자
2019년 AT커니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기존 상업적 공휴일의 소비 지출 의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9%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 프라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