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의 첫 여성 전용 매장,
카테고리 분리형 포맷 선보여

지난 1월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최초의 여성 전용 매장, 강남 신세계점을 열었다. H&M의 강점인 여성 제품만 모은 카테고리 분리형 매장이다. 소비력이 높은 젊은층 여성고객이 많은 상권 내에서 신규 포맷의 성장 가능성을 실험하겠다는 포부다.

H&M은 2010년 국내에 진출해 올해로 사업 9년째를 맞이했다. 새로 오픈한 강남 신세계점을 포함, 현재 29개점을 운영 중이다. H&M은 국내에서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 각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권에 전략 매장을 출점하는 것이다. 지역의 랜드마크 위주로 매장을 입점시키다 보니 타 SPA 브랜드에 비해 출점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한편, 이번 신규 매장은 기존점과 달리 집객력과 수익성 면에서 자생력 있는 여성 카테고리만 따로 떼어 구성한 스핀오프형 포맷으로 구성됐다. H&M은 지난해 9월 첫 대형마트 입점 매장을 연 데 이어, 여성 전용 타깃형 매장인 강남 신세계점을 선보이며 채널 및 포맷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여성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H&M 강남 신세계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의 파미에스트리트 내 위치해 있다. 코엑스, 가로수길, 잠실에 이은 4번째 강남 지역 매장이다. 30대 이상의 고객 수요를 백화점 지상층의 테넌트가 담당한다면, 파미에스트리트는 오픈 당시부터 20대 고객을 위한 스트리트 패션 매장으로 채워졌
다. 패션뿐 아니라 영화, 도서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제공한다. 파미에스트리트의 연간 유동고객 수는 84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특히 여성 고객군의 소비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H&M이 해당 상권에 여성 전용 매장을 출점한 이유다.
신규 매장의 규모는 1,570㎡로 기존 H&M 매장대비 작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여성, 남성, 유아 등 자사의 다양한 카테고리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여성 라인만을 모아 구색했다.
조닝 경우 콘셉트에 따라 구분되는 라인별로 모았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에브리데이’ 제품군을 볼 수 있다. 티셔츠나 데님 등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의류가 주를 이루며, H&M 제품 라인 중 가장 종류가 많다. 더 안쪽으로는 ‘트렌디’ 제품군을 배치했다. 시즌별로 유행하는 트렌디한 디자인이 적용되며, 가격대도 다른 라인에 비해 조금 높게 책정된다. 매장 가장 안쪽에서는 ‘모던 클래식’ 라인을 볼 수 있다. 정장, 원피스 등 직장인 여성이 입기 좋은 단정한 느낌의 의류가 주를 이룬다. T.P.O가 비슷한 옷끼리 묶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각 제품군은 라벨의 색상과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트렌디라인 경우 분홍빛의 라벨을, 에브리데이 라인은 아이보리 색상의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H&M PR 부문의 송원 매니저는 “충성고객 경우 라인별 자세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