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vs 슈퍼마켓
식료품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


식료품 시장의 주역이었던 슈퍼마켓은 일본에서 타 업태에 의해 점유율이 계속 침식돼 왔다. 지금은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는 드럭스토어가 슈퍼마켓을 위협하고 있다. 냉장 · 냉동식품은 물론 청과물 · 생선 · 육류 · 반찬 등 신선식품을 모두 갖춘 드럭스토어도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슈퍼마켓의 대응책은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다.





일본 체인드럭스토어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4년 6조 679억 엔이었던 드럭스토어 시장은 2017년 8,000억 엔 가까이 증가한 6조 8,504억 엔으로 확대됐다(도표 1 참조). 연평균 성장률은 4.1%다. 최근 추세를 보면 2016년 전년 대비 5.9%, 2017년 5.5% 증가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드럭스토어는 식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해 고객을 모으고, 의약품과 화장품, 건강식품으로 이익을 올리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 패턴이다. 드럭스토어가 식품을 취급하는 이유는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점포당 상권 인구가 감소하면 수익은 당연히 떨어진다. 때문에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을 대대적으로 갖춰 상권 인구가 줄어도 점포당 매상을 확보할 수 있는 포맷 확립을 목표로 한 것이다. 드럭스토어 점포가 늘어날수록 슈퍼마켓의 식품 매출은 하락한다. 슈퍼마켓은 지금 드럭스토어의 전략과 장단점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올바른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신선식품에 따라 나뉘는 드럭스토어의 두 가지 전략
드럭스토어의 식품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신선식품까지 풀라인업으로 갖춘 기업, 두 번째는 식품을 강화하면서 취급하기 쉬운 일배식품이나 냉동식품 등만 한정해 갖춘 기업이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호쿠리쿠 지방을 기반으로 하는 구스리노아오키와 겐키다. 구스리노아오키의 2018년 5월 매출은 2,21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7.2%,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한 마디로 고성장, 고수익 기업인 셈이다. 최근에는 숍인숍 방식으로 신선식품이나 반찬을 갖춘 원스톱형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숍인숍 방식은 점포를 꾸미거나 상품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약점이 있지만, 선도 관리 노하우가 없어도 신선식품을 판매할 수 있고 빠르게 점포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18년 6월 연결 매출이 948억 엔인 겐키는 신선식품을 모두 자체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점포 면적 990m²의 소상권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식품의 매출 구성비는 전기 대비 2.9% 증가한 58.7%다. 겐키는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나 반찬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생선은 취급하는 않는다. 겐키는 점포를 소형화하고 신선식품의 종류를 한정하는 방식으로 대량 출점을 실현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지 않는 식품 강화형 드럭스토어의 대표적인 사례는 코스모스약품이다. 식품만으로 올해 5월 매출 3,134억 엔을 달성했다. 코스모스약품에서 취급하는 신선식품은 숙주나물과 샌드위치, 냉동육 등으로 한정된 반면, 폭넓은 냉동 냉장제품을 갖추고 이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