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SPA 'GU' 진출,
유니클로 신화 이을 것인가


지난 9월 유니클로의 세컨드 브랜드인 GU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1호점인 '롯데월드몰점'을 개점했다. 유니클로에 비해 패션성 및 글로벌 트렌드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시너지를 도모해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SPA 시장 1인자인 유니클로가 세컨드 브랜드 GU의 사업 개시를 본격 선언했다. GU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에 추가로 선보인 브랜드로, 론칭 초기 990엔짜리 청바지를 대히트시킴으로써 저렴한 국민 브랜드 이미지를 단번에 굳혔다. 현재 일본에서 37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GU는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대개 유니클로와 인접한 곳에 입점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는데, 국내 1호점인 롯데월드몰점 역시 롯데월드타워의 유니클로 매장 바로 아래층에 문을 열었다. 따라서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유니클로 고객들의 동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닮은 듯 다른 자매 브랜드
전 연령대의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유니클로에 비해 GU는 10~20대층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기본 아이템이 중심인 유니클로보다 패션성을 부각시켜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시즌별로 유행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GU 관계자는 “유니클로에 비해 색상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다양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GU 매장을 둘러본 결과, 유니클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들이 많았다.
특히 ‘우먼 트렌드1’ 존에서는 레트로 트렌드를, ‘우먼 트렌드2’ 존에서는 애슬레저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 중 와이드 팬츠는 GU의 시그니처 상품 중 하나다. 와이드 팬츠는 몇 해 전부터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데 단독 매대로 꾸며져 있다. 이번 시즌에는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면, 트위드, 코듀로이, 니트 등 15종류를 선보였다. 한편, 라운지웨어로 불리는 일명 파자마 패션도 GU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데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파자마도 패션 아이템이라는 인식 전환을 이끌고 있다.
유니클로와 두 번째 차이점은 가격이다. 주 고객 연령대가 낮은 만큼 가격대도 유니클로보다 1~2만 원 정도 저렴하다. 유니클로도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인데, GU는 그보다 더 저렴해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패스트패션을 지향한다. 제품은 영국 런던 및 일본 도쿄에 위치한 R&D센터에서 개발되며 매주 신상품이 입고돼 빠르게 순환된다.
매장 내부는 유니클로에 비해 각 존을 직관적으로 알아보기 쉽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즉, 매장을 우먼 트렌드, 우먼 진, 맨 진, 키즈, 라운지웨어 등 총 10개 존으로 나누고, 진열대로 각각의 존을 분리시켰다. 또한 조닝명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