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의 신 권력’
소셜 인플루언서 잡아라

마케팅의 주어가 달라지고 있다. 1인 미디어 창작자이자 소셜 네트워크상의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자신들의 브랜딩을 넘어 커머스 효과까지 발휘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유통·제조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미디어 활동은 개인의 독특한 취미에 그치지 않고 수익으로 연결돼 취미로 콘텐츠를 만들던 젊은층에게 ‘1인 창작자’라는 타이틀이 붙고, 기업들은 ‘SNS 스타 브랜드’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재능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기업들도 SNS상 크리에이터들의 판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준비 중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크리에이터들로 인해 상품이 팔리는 유통 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빅 사이즈 옷 판매도 거뜬한
패션몰 크리에이터

영국 소셜 인플루언서 중에는 자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분야도 패션, 뷰티, 도서 등 여러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영국 패션 온라인몰 아소스와 부후 경우, 소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있다.

영국 소셜 마케팅 에이전시 캠페인데우스(Campaign Deus)에 따르면 영국 마케터의 84%가량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획, 준비 중이거나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잘 활용할 경우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타 마케팅보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 및 매출 증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온·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은 다양한 소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도하며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톱스타 못지 않은 영국 인플루언서들
조엘라(Zoella)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조이 서그(Zoe Sugg)는 패션과 뷰티 분야를 아우르는 영국의 유명 소셜 인플루언서다. 2017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뷰티 부문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조엘라 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전세계 1,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00만 명에 육박한다. 조엘라는 포스팅을 하나 올릴 때마다 1만 2천 파운드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꾸준히 출간하는 저서 역시 언제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
유명 패션 블로거 샬롯 그로에네벨드(Charlotte Groeneveld)는 소정의 대가를 받고 한국인이 론칭한 신생 의류업체 키트리(Kitri)의 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업로드 후 45분만에 전 수량 200벌이 판매됐다. 이후에도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800명이 대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며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이 드레스를 사려고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있다. 한 장의 사진 덕분에 키트리는 론칭하자마자 런던의 유명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또 다른 소셜 인플루언서 조 윅...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