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농협,
편의형 매장 사업에 도전


농협하나로유통이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편의형 매장 ‘하나로미니’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하나로마트 소형 매장을 하나로미니로 전환하고, 농협주유소 및 농협은행에도 입점시켜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이 지난해 12월 편의형 매장을 선보였다. 점포명은 ‘하나로미니’로, 첫 번째 매장은 경기도 성남유통센터 내에 열었다. 농협하나로유통 편의형매장추진팀 관계자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편의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농협하나로유통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편의형 매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 배경을 밝혔다.





1호점인 하나로미니 성남점은 일평균 300~400명이 이용하는 성남유통센터 문화센터와 NH농협은행 성남유통센터지점 사이에 위치해 문화센터 및 은행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과 16개 노선의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운영시간도 버스 시간에 맞춰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성남점 임대호 점장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및 버스를 이용하는 20~30대가 주 고객층이며, 두 번째 주 고객층은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라고 말했다. 성남유통센터 문화센터 이용자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강의가 끝난 후 삼삼오오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성남점이 들어서기 전까지 매장부지는 광장 내 유휴공간이었다. 그러다 문화센터 이용자들이 음료수 등을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신설을 요구했다. 성남유통센터 내 하나로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5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음료수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까지 방문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용도 변경 후 기존 편의점 업체 중 한 곳을 입점시키려 했으나, 자체 운영으로 방향을 선회한 후 사업 준비 2개월 만에 1호점을 선보였다.





즉석라면과 즉석커피로 인기몰이
하나로미니는 우리 농축수산물 제공이라는 농협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편의성을 추구하는 편의점 특성을 결합한 포맷이다. 현재 성남점은 농축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로미니에 맞게 소용량 상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도시락, 즉석라면, 즉석커피 등을 취급하고 취식공간을 마련해 편의형 상품을 찾는 고객니즈를 만족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층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성남점은 테스트 점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상품 및 레이아웃을 수시로 변경하며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성남점에서 담배를 제외한 매출 1위 상품군은 즉석커피. 커피머신을 들여놓고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1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문화센터 강좌가 끝난 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