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설계도 업그레이드하는
H&B숍




최근 H&B스토어의 트렌드 중 하나는 입지별 타입에 맞는 점포를 선보이며 객층 확대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핵심상권에는 플래그십스토어나 대형매장 중심으로 체험존 등을 구성해 최적의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소상권에는 생활밀착형 콘셉트의 H&B숍을 열며 매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무분별한 출점이 아니라 점포별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H&B숍의 진화 모습을 살펴본다.




① 올리브영 | 식품 특화형 모델
② 랄라블라 | 헬스·뷰티 조화형 모델
③ 롭스 | 뷰티 강화형 모델


















간편식 파는 H&B숍
상권 맞춤형 모델 강화













전국에 1천여 개 매장을 구축한 올리브영이 꺼내든 차별화 카드는 상권 특화 점포다. 주요 광역 상권에서 ‘본점’이라고 이름 붙인 플래그십스토어가 상권 맞춤형 대표 매장으로 운영된다.
색조 화장품 수요가 높은 서울 강남본점 1층은 색조 브랜드로 만 구성했고,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대구본점은 온라인에서 입소문난 신진 브랜드를,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부산광복본점은 요가복까지 파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꾸몄다. H&B숍 한 층을 식품 전용매장으로 꾸민 특화 점포까지 선보여 기존 H&B숍을 새로운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









식품 매장도 편집숍처럼 꾸미다
트렌드에 민감한 대학가는 H&B숍의 대표적인 실험 장소로, 올리브영은 2016년 10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 수유중앙점에서 첫 식품 특화 매장을 열었다. 성신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가 주변에 있어 여성 자취생들이 밀집한 상권을 시험무대로 삼은 것이다.
3층 건물로 운영되는 수유중앙점 1층은 식품 특화 코너, 2∼3층은 헬스&뷰티 코너로 구성돼 있다. 올리브영 PB인 ‘웨이크메이크’와 ‘로레알’ 등 화사한 컬러의 색조 화장품을 1층에 배치해 고객을 유인하는 다른 매장과 달리 1층 매장 전체를 다이어트 식품과 과자, 건강식품 등으로 꾸몄다. 수유중앙점을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각종 간식거리를 모아둔 ‘MD 추천 상품(MD’s Pick)’ 매대가 설치돼 있으며,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닭가슴살 샐러드와 모닝죽 등이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짜서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용기에 단호박, 팥, 고구마 죽이 들어 있는 모닝죽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간편식과 함께 수입식품도 강화했다. 일본 라면, 대만 홍차뿐 아니라 영국 웨이트로즈에서 소싱한 식품코너도 마련해 1층 매장 전체를 마치 식품 편집숍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최근 경쟁 H&B숍 업체들도 식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수유중앙점이 이들과 다른 점은 신선식품과 HMR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실제로 과일부터 고구마까지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며, 이들과 함께 먹는 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