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유통산업
2018 키워드는 ‘트랜스포메이션’

지난 11월 7일 열린 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에서는 ‘리테일 시프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제로 베이스 트랜스포메이션’ 등 기존 틀을 완전 뒤바꾸는 ‘변혁’ 관련 키워드가 내년도 핵심 트렌드로 제시됐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며 패러다임 대전환을 모색하는 기업만이 2018년 이후 미래 유통시장의 새 판을 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8년 유통업계 핵심 이슈와 현안은 무엇이며, 어떤 트렌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년도를 준비해야 할까. ‘리테일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을 아는 자가 승기를 잡는다’는 주제로 열린 2018 유통 대전망 세미나는 현재 유통업계 핵심 키워드와 이슈들을 공유하며, 내년도 소매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변혁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통·제조업계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 예측’을 테마로 내년도 시장을 전망해본다.

트렌드 예측 1 리테일 시프트 시대 도래
이번 세미나 연사로 나선 국내외 전문가들은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과 ‘시프트(shift)’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이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변혁’과 ‘전환’으로 풀이되며, 이미 기울어져 가는 전통적 경영방식을 버리고 뉴 웨이브를 찾아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혁신에는 ‘점진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이 있는데, 요즘처럼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점진적 혁신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유통산업도 마찬가지로 이제 관건은 제품이나 서비스 혁신에 따른 경쟁 우위 전략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베인앤드컴퍼니의 송지혜 파트너가 강조한 ‘리테일 시프트(retail shift)’를 들 수 있다. 유통 대전환기 한국과 글로벌 유통업계가 직면한 과제들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 역시 저성장과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변화의 파고가 더욱 거
세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커머스를 넘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화두가 옮겨가며 화장품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디지털로 인해 경쟁구도가 뒤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역량 흡수를 위해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범위의 경제, 전략적 차별화, 인수합병 등 지금까지와 다른 대안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내년도 유통업계의 수익 개선 돌파구도 제시됐다. AT커니가 제시한 ‘제로 베이스 트랜스포메이션(Zero-Based Transformation ; ZBT)’은 제로를 출발점으로 과거 실적이나 정책을 엄격히 심사해 예산을 편성한다.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찾아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유통업체들도 판촉비와 인건비 등을 제로 베이스로 혁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렌드 예측 2 디지털 변혁과 상품 혁신 가속화
디지털 변혁기, 혁신에 쫓기는...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