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필요한
현실적 경제학






도서명 아주 경제적인 하루
출간일 2017년 4월 14일
출판사 웨일북
지은이 박정호
페이지 392쪽
가 격 1만 6천 원




우리의 일상에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은 실시간으로 수없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직관에 의존하기도 하고,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결정하거나 때로는 결정 자체를 회피하기도 한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다루는 데 있어서 경제학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심리적·주관적 요인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매년 수십억,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래를 수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창업자들에게는 더더욱 경제학의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이전보다 높은 효율성을 달성했거나 이전보다 공정한 상태를 달성한 경우를 말한다. 경제학은 바로 효율성과 형평성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가장 비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이는 사업 전략 중 하나가 경쟁 가게 바로 옆에 동일 업종의 가게를 차리는 행위다. 실제로 특정 산업을 대표하는 경쟁사들이 군집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종로에는 금은방, 동대문에는 옷가게, 소프트웨어 회사라면 국내에서는 판교를, 해외에서는 실리콘밸리를 흔히 떠올릴 수 있다. 이처럼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모여 있을 경우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이유를 집적의 경제로 설명한다. 원료나 중간재를 대량으로 구입하거나 운송비를 줄일 수 있어 비용적 측면에서 유리하고, 정보 습득, 아이디어 공유 등 장점도 있다.
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의 개념을 제시한 이유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였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기업 중 이익을 거둔 기업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기업들에 투자된 금액을 통상적인 금융상품 구매와 보유에 사용했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주들이 투자 자본에 대한 기회비용 때문에 손실을 보더라도 영업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비용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수립했을 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경제 문제로 고민하는 순간이 언제 찾아오는지 포착해 알아야 할 원리들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저자는 직장인들의 경제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경제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각 장 앞에 소개하며 일상의 경제 문제를 더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 계속되는 원리 설명이 버겁게 느껴질 땐 알아두면 좋을 짧은 상식을 곁들이고, 어려운 개념이 얽혀 있을 땐 ‘잠깐 정리’로 이해를 도왔다. 책을 통해 일상의 문제들을 경제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