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후지

쇼핑 힘든 고객 위해
찾아가는 이동식 슈퍼 도입

후지는 시코쿠를 중심으로 슈퍼마켓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시코쿠 중에서 중부 지역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 진행이 급격해 웬만한 전략으로는 기존 실적도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의류 부문은 실적 악화가 심각해 취급품목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후지의 오자키 히데오 대표는 실용 의류나 관련 잡화, 주거용품은 유통업체에서 좀더 신경 써 제공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후지는 신규점 출점과 동시에 기존점 리뉴얼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점 출점도 중요하지만 기존점 강화 방안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적합한 부지가 있으면 드럭스토어와 함께 출점할 방침이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약품을 함께 취급하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점적으로 점포를 전개할 지역은 마츠야마시, 히로시마시, 후쿠야마시이며, 다른 현청 소재지에도 출점을 원하고 있다. 신규점은 철저한 투자회수 관점에서 출점해야 하는데, 현재 마츠야마시에서 후지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다.

고객 마음이 멀어지기 전에 리뉴얼 단행
후지가 적극적으로 기존점을 리뉴얼하는 배경은 실적 기반이 있는 점포에 손을 대는 것이 신규점을 출점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포화상태다. 오자키 히데오 대표는 “예전에는 신규점을 열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시장규모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경쟁점의 점유율을 빼앗아올 수 없다면 신규점 출점을 섣불리 단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리뉴얼 작업시 점포 선정의 첫 번째 기준은 실적이다. 낡은 점포는 신속히 손을 써야 한다. 적절한 시점을 놓치면 아무리 새 단장을 해도 매출을 올릴 수 없다. 고객의 마음이 점포로부터 이미 멀어진 후에는 리뉴얼을 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또한 리뉴얼을 통해 매출이 오를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점포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내진설계 등 건물 구조나 에너지 절약성도 고려한다. 기존 점포를 리뉴얼할 것인가, 동일 상권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인가도 리뉴얼 작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리뉴얼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즉석조리식품과 중식(테이크아웃 요리) 부문이다. 신선식품도 어느 정도 상품화를 가해 부문을 확대할 예정이다. 점내 작업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현재는 협력업체에 위탁하고 있는데, 2년에 걸쳐 과일과 수산은 전처리 가공센터를 강화할 방침이다.
과일은 산지직송과 시장 매입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지금은 농협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급적 농가와 직접 거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채소는 인근 생산농가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으며 대부분 생산책임제로 운영된다. 그렇지 않으면 상품 포장, 또는 아예 파종 단계부터 서로 협의하며 작물을 키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후지의 자회사인 후지폼에서는 7헥타르 규모의 농지에 농사를 짓고 있다. 향후 농가와 함께 협력해 젊은층이 농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