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미디어 날개 달고, 고공비행 지속

스마트 쇼핑 시대가 활짝 열린 지난해 온라인 쇼핑업계는 M-커머스를 비롯한 채널별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전체 시장 파이를 더욱 키웠다. 올해는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과 함께 소셜 커머스 등 뉴 미디어를 활용한 신사업이 추진되면서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온라인 쇼핑업계(TV홈쇼핑, 카탈로그 쇼핑,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는 전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5% 성장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쇼핑업은 오프라인 업태와 달리 고객들이 사무실이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높은 매출을 올리는 특성이 반영됐다. 실제로 2010년에는 봄, 가을 대신 찾아온 한파, 여름철 잦은 비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횟수가 늘었다. 또한 대형 스포츠대회 등 국제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며 채널별로 연초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온라인 쇼핑업계 채널별 예상 성장률은 오픈마켓 23%, 인터넷쇼핑 일반몰 19%, TV홈쇼핑 13%로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프라인 업태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M-커머스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허용
2010년 홈쇼핑 업계에서는 시장 주도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영역을 이탈하는 일 없이 그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거 TV홈쇼핑 업체들이 오픈마켓 시장 등에 진출하며 실패를 경험한 사례를 답습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채널 가운데 이상기후와 연이은 국제스포츠대회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초 한국 선수단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남아공월드컵과 여자월드컵(20세 및 17세 이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자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TV홈쇼핑의 시청률도 높아졌다.
또한 통상 야외활동이 가장 많은 8월에 잦은 비가 내려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고객을 자연스럽게 홈쇼핑 채널로 유입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경품고시 중 사은품을 10%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폐지된 점을 적극 활용한 TV홈쇼핑 업체들이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점도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한편, 지난해 홈쇼핑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제6의 TV홈쇼핑 채널’ 신설 여부는 결국 정부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 1곳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전체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홈쇼핑 채널 정책방안’을 의결했다. 의결안에 따르면 이번 달 안에 심사 기준을 확정해 승인 신청 공고를 내며, 1~2월에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종 사업자 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