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슈퍼로 보는 ‘퀵 장’
3분이면 장보기 끝납니다

올해 롯데슈퍼는 그룹 인사에서 첫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지난 2월 상무로 승진된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이 그 주인공으로, 1975년생인 조 상무는 롯데슈퍼 최초의 여성임원이자 42세의 젊은 나이로 온라인 슈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e-슈퍼팀 재직시 온라인 전용센터를 론칭하고, 모바일 슈퍼를 ‘신선식품 장보기 전문몰’로 변화시킨 조 상무는 지난해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을 900억 원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온라인 매출 목표로 1,300억 원을 잡은 그는 ‘국내 어디에도 신선식품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슈퍼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도 유지가 관건인 신선식품 퀵 배송은 전국 각지의 물류 인프라가 필수인데 전국 수백 개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롯데슈퍼는 풀 구색 신선식품을 2~3시간 내 배송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맹사업을 제외한 롯데슈퍼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가량인데, 이 수치가 2〜3년 내 10%로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상무는 ‘모바일 슈퍼’와 ‘빠른 배송’을 바탕으로 옴니채널 모델을 도입하는 등 신선식품 전문몰의 쇼핑 체험을 향상시키며 미래 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RM 롯데슈퍼의 온라인쇼핑 사업은 언제부터 총괄하고 계시나요.
2014년 10월 롯데슈퍼의 온라인 사업 전담부서인 e-슈퍼팀의 팀장직을 맡았고, 지난해 1월 팀이 부문으로 승격되면서 온라인사업부문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001년 롯데슈퍼 입사 이후 오프라인 MD 업무만 해오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슈퍼 사업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요. 당시는 그룹 전반에서 온라인쇼핑을 강조하는 시점이라 부담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었어요. 신선식품을 파는 e-슈퍼가 생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는 우려도 들리곤 했죠.
그러나 실제 온라인몰 유저 입장에서 보면 저만큼 e-슈퍼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슈퍼의 메인 고객층과 제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죠. 현재 e-슈퍼 전체 이용객 중 30〜40대 여성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는데요. 주요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의 자녀를 둔 30〜40대 여성들이 가장 많았고, 그들에게 경제활동을 하느냐고 묻자 4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생 자녀 하나를 둔 40대 맞벌이 주부로, 온라인으로 장을 볼 때가 많아 저와 비슷한 삶을 사는 고객 입장에서 온라인·모바일몰을 설계하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RM 그동안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말씀해주세요.
온라인 사업부를 맡고 두 달이 지난 2014년 12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를 첫 론칭하고, 현재까지 7호점을 낸 점을 하나의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서울 지역의 프레시센터는 한 곳당 3개 자치구의 온라인 주문상품을 커버하는데, 오프라인 거점 점포에서 상품을 배송할 때와 달리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