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농법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천

미국 축산 농가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 아래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농가가 실천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대표적인 예가 순환농법으로, 농장에서 키운 옥수수와 농장의 지하수를 이용해 가축을 기르고, 그 가축의 퇴비를 다시 옥수수 비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미국 축산업계에는 가축 사육부터 도축,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환경은 물론, 근로자 보호, 동물복지 그리고 식품안전과 같은 핵심적인 영역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을 뿐 아니라 그들의 사업, 나아가 지역사회나 가족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위원회 설립
미국 축산농가의 안전성이나 환경 관련 문제는 환경보호청(EPA)과 식품안전검사국(FSIS)가 관리한다. 환경보호청은 연방살충제, 살균제 및 살서제법에 기초해 목장에서나 사료재배에 사용되는 농약의 등록과 사용기준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연방 의약품 및 화장품법(FFDCA)에 기준해 사료의 잔류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이 두 개의 법률은 서로 연계돼 있어 잔류 기준이 말소되면 자동적으로 농약의 등록도 말소된다. 이와 함께 환경보호청은 농약의 사용 현황과 기타의 화학물질에 대한 오염 현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연방육류검사법에 기초해 가축의 질병검사, 병리학적인 조직검사, 농약 또는 의약품 등의 잔류검사를 실시하며, 공장 내부나 가공 공정별로 미생물 오염을 막기 위한 관리와 지도를 병행한다.
그러나 축산 농가 생산자들은 이 같은 정부 방침 외에도 자발적인 품질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쇠고기 생산자들은 1987년부터 BQA(Beef Quality Assurance Program)라는 자발적 쇠고기 품질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BQA는 동물용 의약품의 올바른 취급과 관리 및 저장, 약품의 주사와 처치, 잔류물질검사, 동물의 관리와 취급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현재 미국 내 소 생산농가 90% 이상에서 시행 중이다.
또한 돼지고기 생산자들도 1989년부터 자발적 돈육 품질보장 프로그램인 PQA(Pork Quality Assurance Program)를 시행, 식품 안전은 물론 동물 복지까지 고려해 안전한 돼지고기를 생산한다.
여기서 나아가 미국 축산업계 대표 단체인 미국식육협회(AMI ; The American Meat Institute)는 보다 엄격하고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위해 2008년 지속가능위원회를 발족했다.
미국 식육협회 내 지속가능위원회는 환경보호와 관련해 축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정들을 만들고, 회원사들이 이를 이행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해 축산업이 천연자원, 동물복지, 직원,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기 위해 2009년 지속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