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의 리빙숍 ‘버터’

SPA보다 빠른 패스트리빙숍
격주로 집안 분위기 전환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버터는 패션 SPA보다 빠른 패스트리빙을 도입한 매장으로, 커피 한 잔 값으로 ‘펀’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1인 가구와 2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버터 제품은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품 디자인과 제조를 이랜드가 직접 담당해 가격대를 낮추고, 2주마다 신상품을 쏟아내며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그동안 같은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내에서 관리해오던 브랜드 라인을 분리해 2014년 ‘영’층을 공략한 리빙 SPA 버터를 론칭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모던하우스가 신혼부부나 주부 등 30대 이상이 주로 찾는다면, 버터는 이보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9월 홍대 1호점을 개점한 버터는 서울과 경기, 대전, 부산 등에 현재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집을 위한 늘 새로운 상품 가득
셀프 인테리어 열풍과 함께 성장 중인 버터의 성공 비결은 핵심 고객을 명확히 규정, 모던하우스보다 영한 고객들을 불러 모은 데 있다. 실제로 버터는 상품 개발 단계부터 주머니가 가벼운 자취족 등 20대 1인 가구를 중점 겨냥했다. 매장 내 실용적인 소품 위주의 제품이 대부분으로 상품 가격대도 낮다. 현재 버터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70%가 5천 원 이하이며, 1만 원이 넘는 상품은 드물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주방용품, 팬시용품 등 2천SKU에 달하는 제품을 평균 1만 원 이하에 제공하는 것이다.
버터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빠른 제품 교체에 있다. 2주 단위로 신제품을 기획·디자인해 내놓고 있는데, 이는 이랜드의 패션 SPA ‘스파오’의 신제품 출시주기(3주)보다 빠르다. 격주마다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소개하며 매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트렌디한 제품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매주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고객 반응을 체크하고, 상품개발팀 직원들이 서울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에 나가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을 발굴해낸다. 이를 토대로 신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단계를 거쳐 베트남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제품 디자인과 제조를 이랜드가 직접 맡고 있으므로 가격대는 낮추면서 품질과 디자인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 전략도 적중했다. 버터 매장 12곳은 대학가와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상권 조사를 통해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만 들어가고, 직영점으로만 사업을 확장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현재까지 버터의 출점 전략이다.





커피 한잔 값에 집안 분위기 바꾸다
2015년 8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400㎡ 규모로 입점한 버터 매장의 상품 구성을 보면 리빙 소품과 팬시·디자인용품이 5대 5를 이루고 있다. 코엑스점 대표 상품으로는 문구류 1...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