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대신
공생을 선택하다





도서명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출간일 2017년 1월 30일
출판사 한빛비즈
지은이 하수정
페이지 292쪽
가 격 1만 5천 원




시대를 이끄는 디자인, 뛰어난 복지 제도의 롤 모델. 이것이 우리가 아는 북유럽이다. 북유럽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선진 복지와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유럽 삶은 과도한 경쟁으로 지친 이들에게 이상적인 모습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13배 넓은 면적에 인구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으면서, 국가 경쟁력이나 국민 행복지수가 모두 우리나라에 앞선다. 북유럽 국가의 이러한 특징은 ‘인구수는 곧 국력’이라는 통념을 깨고 있다. 이 책은 사회민주주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이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국가들에 앞서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의 근간을 세금이라 여긴다. 많은 북유럽인들이 자신들이 사회로부터 이미 많은 걸 받았고 자신들의 소득으로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북유럽에서는 ‘어떤 남자’ 혹은 ‘어떤 여자’가 아닌 ‘고유한 개인’이 되라고 교육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등을 강조한다. 스웨덴은 여성에게 1950년대부터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정부는 교육받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집에만 머무는 것을 국가적 손실로 여기고 결혼 후에도 여성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스웨덴 정부는 일하는 여성이 경력 단절을 두려워할 필요 없이 아이를 낳고, 육아와 직장 일을 병행하도록 하기 위해 여섯 살 이하의 미취학 아동을 위한 보육 시설을 제공한다. 여성만 쓰던 모성 휴가도 부모 휴가로 바꿨다. 남성과 여성 모두 육아휴직을 반반씩 나눠쓰게 해 가족 간 애착을 높이고, 출산율 증진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등 사회적 선순환을 이루게 한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각기 고유한 특징이 있지만 이들 북유럽 국가의 공통된 정서는 ‘얀테의 규범’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얀테의 규범은 덴마크 작가 악셀 산데모세의 소설에 등장하는 ‘얀테’라는 마을의 사람들이 지키는 11가지 도덕률이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 공동체를 중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나친 자기 과시를 자제하고 중용의 덕을 지키는 것이 북유럽인들의 공생 방법인 것이다.
이 책에는 경제, 사회, 문화, 식습관,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북유럽 사회의 가치관을 둘러본다. 북유럽의 비즈니스와 그 배경에 있는 철학은 무한경쟁에 지친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