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과 감각 모두 갖춘
하나로마트의 차세대 모델

하나로마트가 달라졌다. 하드웨어는 젊어지고 고급스러워졌으며, 소프트웨어는 보다 유연하되 치밀해졌다. 지난 1월 13일 개점한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달라진 쇼핑환경과 고객니즈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농협유통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농협유통이 광교점 이후 2년 10개월만에 선보인 신규점이다. 신규 출점이 없었던 지난 3년 가까운 기간에 유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급변의 시기를 겪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가치지향 소비패턴은 더욱 고착화됐고, 1~2인 가구 비중은 더욱 늘어 과거처럼 대량구입 후 집에 쌓아놓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소량 구매하는 패턴이 확산됐다. 동시에 매장과 온라인쇼핑몰, 모바일 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크로스오버 쇼핑을 즐기는 옴니채널 쇼퍼들도 급속도로 늘었다.
이렇듯 유례없는 유통 변혁기에 신규점을 선보이게 된 농협유통은 기존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곳곳에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프리미엄으로 승부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이제 막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 지하 1층에 입점해 있다. 고덕점 반경 2㎞ 내에는 이마트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 롯데슈퍼 고덕점 등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 6개점을 포함해 개인 슈퍼마켓과 재래시장까지 10여 개의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농협유통은 고덕점의 든든한 배후 상권 가치를 높이 평가해 출점을 결정했다.
고덕점이 입점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상가는 3,658세대의 대규모 단지에 들어서 있어 고정수요가 확보된 ‘항아리 상권’으로 불린다. 또한 아리수로, 고덕로, 양재대로 등 격자망 도로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매우 높다. 고덕점은 이 단지를 1차 상권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단지 내 입주 세대만 확실히 고객으로 확보해도 승산 있다는 계산이다. 2차 상권은 약 9,4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반경 500m 내 고밀도 주거지역이다.
고덕점은 매장 입구부터 기존 하나로마트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개방형 입구로 들어서면 초입에서 프리미엄 과일 매대가 고객을 맞는다. 바구니와 패드 등의 소품을 활용해 화려하게 꾸민 이동식 벌크 과일 매대는 백화점 못지 않은 고급 팝업스토어 이미지를 연출한다. 목재와 스틸자재로 마감한 입구 외벽과 블랙컬러의 개방형 천장도 고급 이미지를 더하고, 과일 및 채소 매대에 설치된 스팟 조명은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매대에 부착된 최신 전자가격표시기도 눈에 띈다.
고덕점 강인환 점장은 “대규모 단지 상가 내 입점한 만큼 아파트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쇼핑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매장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경쟁력 더욱 부각
하나로마트의 강점은 단연 신선식품이다. 하나로마트 고덕점이 프리미엄 콘셉트를 표방한 것은 타깃 상권 내 고객 성향을 반영한 측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