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양극단의 한국 경제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대비하라

10년 후 한국 경제는 ‘성장 재점화’ 혹은 ‘성장 절벽’이라는 양극단에 놓일 것이며, 콘텐츠 산업의 변혁을 통한 ‘리테일 4.0’ 혁신이 유통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유통업계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넘어 초복잡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환경에서 살아 남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본다.

오늘날 우리의 미래는 ‘유동적이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mbiguous)’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복잡하고, 모든 것이 빛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미래 위협 요소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책을 세울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위기에 처한 국내 기업들을 냉철하게 되돌아보자.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리드하기보다 효율성 중심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을 빠르게 따라잡는 경쟁 방식에 익숙하다. 이는 시장이 계속 성장하던 과거 경영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 유효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과거의 성장 방정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지금부터는 초복잡성 미래에 대한 대응력이 필요하다.
AT커니는 미국의 10년 후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10년 후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함으로써 다양한 시사점을 검토해봤다.
물론 10년 후 한국의 미래를 조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떤 현상의 이면에 자리 잡은 동인을 제대로 파악하면 다양한 미래상을 점쳐볼 수 있고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후 미국의 미래는?
AT커니는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이 건국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즉 10년 후 미국의 미래 전망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아메리카@250’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미국에는 긍정적 면과 부정적 면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은 기술 혁신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및 가스 공급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200개 이상의 기업을 보유한 비즈니스 강국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선진국 가운데 인구 성장률이 높은 편이라는 점도 미국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고 있다.
반면 과거 역사를 통틀어 볼 때 현재 미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점, 그리고 2020년까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가뭄 등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측면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의 젊은 학생들이 뒤처진다는 점 등은 미국의 미래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 경제 미래의 양대 축과 상황별 시나리오
이제 눈을 돌려 한국의 미래를 바라보자. 1~2년 전까지 만해도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될 것을,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것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대로 내려 앉을 것을, 그리고 북한의 김정남이 피살될 것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