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리들의 해외 시장 확장
글로벌화에 아직 기회 있다

글로벌 소매강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을까. 중국의 IT 공룡 알리바바는 글로벌 e-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리들 역시 북미 지역 등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선두업체 간 합병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거나 디지털 전략 강화에 나서는 등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글로벌 선두 소매기업들의 신 성장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알리바바ㅣ해외 투자 확대하며 글로벌화 향해 질주
1999년 창립한 알리바바는 중국 중소 제조기업과 해외기업을 연결해주는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을 시작으로 C2C 플랫폼 ‘타오바오(Taobao)’,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등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결산 기준으로 총 거래액 4,850억 달러(한화 약 585조 원)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진행된 중국판 프라이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는 하루 매출 178억 달러를 내는 등 중국 내 지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시장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알리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 장악
알리바바의 성장은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확대에서 기반됐다. 중국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빅데이터 리서치(Big Data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9조 3천억 위안(한화 약 1,616조 원)으로, 올해 경우 15조 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리바바 그룹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Alipay)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72%을 점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모바일 결제 매출은 2015년 178억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503억 위안을 달성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중국 유통업계의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알리페이를 이용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금융기업 오릭스(Orix) 그룹과 협약을 맺고 일본 내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한 점포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백화점, 드럭스토어, 면세점 등 다수의 기업이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고객의 편의를 돕고 카드보다 이용 수수료가 저렴한 이점을 살려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한계 뛰어넘는 서비스 매장 ‘농촌 타오바오’
중국 농촌지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1억 7,800명으로 보급률이 20%에도 못 미친다. 인터넷 사용 인구 4억 7천만 명, 보급률이 50% 이상인 도시와 비교해봐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알리바바는 2014년부터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 매장 ‘농촌 타오바오’ 출점에 적극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