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신뢰 지수, 1년 만에 최저



우리나라 소비자 신뢰 지수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 세계 51개국 2만 8천여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2011년 1사분기 한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51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사분기 48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포르투갈, 헝가리, 그리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소비자 신뢰 지수가 낮았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대표는 “지난해 이상기후와 구제역 여파로 물가상승이 지속돼 소비자 신뢰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민간기업 고용창출로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주택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소비심리는 당분간 계속 위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92점으로 지난해 4사분기보다 2점이 올랐다. 대륙별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106점으로 전분기보다 17점 올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07점으로 전분기보다 10점이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가 131점으로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118점으로 2위, 인도네시아가 11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소비자 신뢰 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는 이집트로, 새로운 민주국가에 대한 자국민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분기대비 무려 29점 상승한 102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소비자의 6개월 후 주요 관심사를 물은 결과, ‘식료품 가격상승’(13%)이 1위를 차지했으며, 경제 문제(11%)와 연료비(9%), 공공요금(7%)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 경우 경제 문제(14%)에 가장 관심이 많았으며, 일과 삶의 균형(12%)과 자녀교육 및 복지(9%)도 중시했다.
또한 전 세계 소비자들은 가계비 절약을 위해 전년대비 의류비(57%)를 가장 많이 줄였고, 가정 외 오락비(55%), 가스·전기 사용(51%) 역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외식을 줄였다’(67%)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가스·전기 사용을 줄였다’는 응답과 ‘식료품구입시 저렴한 브랜드로 대체했다’는 응답도 각각 54%, 51%를 차지했다.
신은희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여유 자금이 감소함에 따라 비(非) 생필품과 외부 활동에 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