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코리아 세일 페스타

면세점부터 편의점까지 매출 들썩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열린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할인행사와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 지역별 특색 있는 55개 문화 축제가 한데 어우러진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축제로 개최됐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와 문화 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이름을 바꾸고 참가업체와 할인 대상품목을 대거 늘렸다. 올해는 유통사 210개, 제조사 93개, 서비스사 34개 등 총 341개사가 참여해 지난해 92개보다 참여업체가 3.5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대규모 특별할인 기간(9월 29일~10월 9일)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58만 명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함으로써 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29.5%로 급증했다. 이는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28만 명의 요우커가 대거 방한한 요인이 컸다. 백화점 업계도 요우커 특수를 누렸다. 현대백화점 경우 요우커 매출 증가율이 42.2%에 달했으며 특히 무역센터점은 요우커 방문과 관련된 매출이 61.4% 늘었다.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8%, 12.3%씩 매출이 증가하며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편의점 경우 ‘혼밥(혼자 먹는 밥)’ 세대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온라인쇼핑몰은 지난달 4~7일 진행한 품목별 집중할인 기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9.6%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동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특가 데이, 반딧불이 미니 야시장, 전통문화 체험 행사와 현대백화점의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정부는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행사가 함께 개최되면서 외국인 대상 매출이 크게 늘었던 것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전통시장을 위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별도 검토해 전통시장 활성화도 적극 이끌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