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도 샘내는 선망기업
소비자 평판 1위에 오르다


미국인들이 꼽은 최고의 식료품 체인은 어디일까. 2015년 컨슈머리포트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1위에 오른 곳은 크로거도 홀푸드마켓도 아닌 ‘웨그먼스 푸드마켓(Wegmans Food Market)’이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웨그먼스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리스트에서도 3년 연속 3위 안에 오르며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점당 매출로 월마트를 넘어선 웨그먼스를 ‘글로벌 스페셜 소매기업’으로 소개한다.







100년 역사의 장수기업으로 거듭난 웨그먼스는 기업 특유의 경영 방식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매년 5개 미만의 신규점만 출점하는 웨그먼스는 미국 유통전문지 프로그레시브 그로서(Progressive Grocer)가 선정하는 상위 50대 식품 소매기업 명단에 단골로 등장한다. 2015년 회계연도에도 단 90개 매장을 운영하며, 7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50대 기업 리스트에서 17위에 올랐다. 웨그먼스보다 순위가 높은 알버트슨, 퍼블릭스, 알디 등은 모두 1～2천 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웨그먼스의 점당 매출은 8천억 달러 이상으로 슈퍼마켓 업계 1위인 크로거는 물론, 규모 면에서 우위에 있는 월마트(점당 매출 7,500억 달러)보다 높다. 슈퍼센터가 아니라 식품 하나에 특화된 웨그먼스가 슈퍼마켓 포맷으로 점당 연평균 8천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직원들, 뛰어난 고객 서비스 그리고 매력적인 상품구성’이라는 승리 공식을 완벽하게 파악한 웨그먼스는 이제 식품 소매업계의 전설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 원한다.


웨그먼家, 100년 역사를 이끌다
1916년 창업주 존 웨그먼(John Wegman)이 세운 웨그먼스는 가족이 대를 이어오며 100년간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1930년대에는 2천㎡ 규모의 정통 슈퍼마켓을 열며 사업의 기틀을 갖췄다. 특히 일찍이 점내 레스토랑·카페, 쿠킹 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패밀리레스토랑 못지않은 메뉴를 제공해 강력한 스토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최대의 가족경영 회사로 거듭난 웨그먼스는 뉴욕주 로체스터 게이츠 외곽에 본사를 두고 기존 내셔널 식료품 체인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현재 뉴욕주를 비롯해 미 동부 지역의 뉴저지,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버지니아 6개주에서 탄탄한 고객 지지기반 하에 90개의 우량 점포를 전개 중이다. 100년 역사 동안 100개에 못 미치는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웨그먼스의 전설로 불리는 로버트 웨그먼(Robert Wegman) 회장이 2006년 4월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아들인 대니 웨그먼(Danny Wegman)이 회사 경영을 도맡았고,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대니 웨그먼 회장은 1976년부터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으며, 최근에는 그의 두 딸인 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