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편의점,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근 편의점 업체들은 특화 점포 포맷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 상권별 특성을 살린 매장에 이어 이제는 보다 세분화된 고객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개념 특화 점포들이 출현하고 있다. ‘먹을거리 특화형’, ‘푸드 스토어형’, ‘호텔 서비스 제공형’ 등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편의점 사례를 소개한다.

먹을거리 특화형 -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

간편식 메뉴 내건 편의점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CU가 대학가에 먹을거리 특화점으로 선보인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24시간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점두에 배치한 후라이어(튀김기) 코너에서는 핫바와 치킨, 순살 꼬치 등을 수시로 직접 튀겨내며, 피자는 고객이 원할 때마다 그릴판에 구워 즉석에서 판매한다. 원두커피는 기본이고,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넛도 제공한다.
레스토랑 같은 메뉴판을 내걸고 고객을 맞이하는 이곳에는 교내 식당을 제쳐두고 온 학생들이 ‘셀프형 간이식당’처럼 이용하고 있다.

먹고, 화장하고…휴게공간의 개념 바꾸다
지난해 4월부터 대덕대 학생회관과 생활관(기숙사), 정곡관(본관)에서 3곳의 편의점을 운영 중인 CU는 학생회관 내 매장만 카페테리아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 대덕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교에서도 편의점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대학 본부 측은 기존 구내매장 대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입점시키고 있다. 대학교라는 특수입지에 입점한 편의점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그 지역 내 영업권을 독점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상권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숍 형태의 일반 편의점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곳에서 CU는 편의점만의 고유 색깔을 낼 수 있는 즉석 먹을거리로 매장을 특화시켰다.

매장 중앙에는 쇼핑몰의 푸드코트를 모티브로 꾸민 ‘카페테리아’ 코너를 배치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로 구성된 메뉴판을 구비해놓았다. 즉석피자부터 45종의 빵과 16종의 도넛을 직접 매장에서 만들며 차별화된 먹을거리로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다. 실제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의 매출 구성을 보면 도시락 등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을 합한 매출이 35%에 달한다. 특히 CU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피자, 도넛, 튀김류 등 즉석조리식품이 고정고객 창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먹을거리 전용 계산대로 판매되는 즉석 먹을거리는 매장전면에 특화된 형태로 배치했으며, 도시락 매대와 함께 ‘식품 특화존’을 구성했다. 도시락, 삼각김밥, 디저트 등 편의점 간편식이 총집결된 식품 특화존은 ‘런치 앤 디너 바(lunch&dinner bar)’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된다. 카페테리아점 슈퍼 바이저를 맡고 있는 강남규 SC는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대 매출이 40%에 달하며, 먹을거리 구매객수가 일
반 편의점에 비해 5배나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면적 330㎡ 규모로 운영되는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편의...기사전문보기